김윤덕 "탄천 물재생센터 이전 대상지 선정 어렵다…오 시장과 논의 이어가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오세훈 서울시장이 주택 공급 부지로 제안한 서울 강남구 일원동 탄천 물재생센터를 두고 "이전 대상지 선정이 어렵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27일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혐오 시설을 이전하고 그곳에 주택을 공급할 경우, 주택 공급 문제보다 해당 시설의 이전 장소 선정이 어렵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장관은 "너희는 혐오 시설이어서 이전하려고 하면서 왜 우리 지역에 그걸 오느냐, 이렇게 되기 때문"에 쉽지 않은 문제라면서 "탄천 물재생센터도 마찬가지로 그걸 옮기는 결정이 쉬운 게 아니라 이전 부지를 선정하는 게 어렵다고 시장님께 말씀드렸다"고 언급했다.

김 장관은 다만 "(물재생센터 부지 공급 결정 시) 그 자리에 집을 지을 수 있는지, 어느 정도로 공급할 수 있는지, 또 공공 분양이라든가 임대 비율(여부를 어느 정도로 결정할지) 이런 세부적인 문제가 있다"며 "(부지 이전에 더해) 그런 것까지 협의하면서 논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그 문제에 대해서는 시장님과 제가 폭넓은 공감대가 있다"며 "(물재생센터 선정이) '용산공원 반대하기 위해서 가져온 것 아니냐'는 오해, 이런 건 전혀 없이 합리적으로 고민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논의를 이어가보자고 (오 시장과) 얘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오른쪽)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서울 모처의 한 식당에서 용산공원을 활용한 주택 공급 등 서울 주택 문제를 협의한 뒤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김 장관은 용산공원 내 주택 공급 문제를 두고는 부지 전체에 주택을 공급하는 안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 장관은 "용산공원은 노무현 대통령이 추진했던 것"이라며 "용산공원이 가지고 있는 녹지 공간으로서 우리 시민들에게 반드시 존재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용산공원이 가지고 있는 역사성을 고려해 볼 때 상징성이 있기 때문에 그런 의미들이 살아나야 된다라는 건 변함없다"고도 덧붙였다.

김 장관은 다만 "국토부는 주택 공급 주무 부처이기 때문에 또 하나 고민을 하게 되는 것"이라며 "젊은 사람들의 주택 문제가 너무 심각해지고 있다. 그렇다면 20년 전 문제의식을 유지한 채 집을 지을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 장관은 그러면서 용산공원 내 특정 부지를 주택 공급지로 결정한 건 아니지만 방위사업청, 장교 숙소 부지, 어린이병원 밑 병원 부지 등을 예로 들며 "이런 부지는 (주택 공급지로) 가능하지 않느냐"고 했다.

김 장관은 "이런 부지들을 대상으로 청년들을 위한 주택을 검토해 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고, 이것조차도 공론화 과정을 거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곳 부지에 주택 공급을 결정할 경우, 주택 유형에 관해서는 "공공주택이 과거 주거복지 정책 일환이라는 게 너무 머릿속에 박혀 있다"며 "중산층이 살 수 있는 공공주택도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용산공원 부지 주택공급 구상을 둘러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의 이견 속에 강남구 탄천물재생센터 일대가 대안 부지로 부상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6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만나 강남구 일원동 탄천물재생센터를 이전하고 인근 동부도로사업소와 세텍 부지 등을 연계해 청년주택과 산단을 복합개발하는 계획을 정식 제안했다고 밝혔다. 정부도 이런 제안에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이날 강남구 일원동 탄천물재생센터 부지의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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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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