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평론가 김준일 씨가 조국혁신당 대안 당명으로 '민주혁신당'을 제안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해 사과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은 이를 강하게 비판했다.
26일 김 씨는 JTBC 유튜브 <장르만 여의도>에서 조국혁신당 당명 변경안 이슈를 거론하는 중 '민주혁신당'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에 약칭으로 '민혁당'이 거론되자 김 씨는 "다 사형당할 것 같은데"라면서 웃었다.
이 영상이 공개되자 조 연구원장은 페이스북에 "우리 현대사에서 (민혁당과) 유사한 당명의 '인혁당 재건위' 사건이 있었다"면서 "(1974년 박정희 정권의) 혹독한 고문과 조작된 증거로 사형 판결이 이뤄져 (1975년 4월 9일) 8명이 처형된 대표적인 사법살인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조 연구원장은 이어 "'장르만여의도' 출연자가 조국혁신당을 조롱하거나 비난하는 건 비평의 자유, 언론의 자유이지만 킬킬대며 사법살인의 희생자들을 연상하게 하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고 비판했다.
또 그는 "이는 간단한 사과문 하나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조 원장은 <장르만 여의도> 측에 다음 방송에서 발언자와 진행자가 정식으로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조국혁신당은 이 건을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논란이 터진 후 <장르만 여의도> 제작진은 인혁당 사건 유가족에게 이를 사과하고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이에 혁신당은 성명을 내 "프로그램 제작진은 인혁당 사건 희생자 및 유가족에 대한 사과만 했다"며 "발언으로 상처받은 조국혁신당 당원들과 지지자들에게도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라"고 했다.
혁신당은 "명예훼손 및 방송 심규 위반 등 이용 가능한 모든 법적·행정적 수단을 강구하여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김 씨는 이후 같은 날 밤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올렸다.
김 씨는 "조국혁신당의 당명 변경 가능성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혁신당이란 이름은 좋으니 진보혁신당이나 민주혁신당은 어떨까 제안을 했고 당명줄임말을 하는 언급하는 과정에서 민혁당이 인혁당과 비슷하다며 '사형'이란 단어를 썼다"며 "인혁당 사건은 박정희 정권 시절 용공 조작으로 인해 무고한 민주화운동 인사가 피해를 입은, 독재정권에 의한 대표적인 사법살인 사건이다. 이렇게 가벼이 언급되어서는 안 되는 역사적 비극"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변명의 여지 없이 제 불찰이고 잘못"이라며 "제가 인격적으로 수양이 덜 되어서 벌어진 일"이라고 했다.
김 씨는 "상처를 입으신 유가족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면서 "문제를 지적해주신 유가족분께 유선상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렸고 조만간 직접 찾아뵙고 재차 사죄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불쾌감을 느끼신 혁신당 구성원께도 사과드린다"며 "말의 무게와 업보를 다시 생각하며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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