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가지 않아도 여름밤 낭만 즐길 수 있어요”
여름의 끝자락을 향해 가는 8월의 밤, 안동 낙동강변 실개천 친수공간이 시민들의 야간 휴식처로 자리잡고 있다.
한낮의 뜨거운 열기가 가라앉은 저녁이면 실개천 주변으로 하나둘 사람들이 모여든다. 여기에 물가를 따라 설치된 조명이 켜지면서 낮과는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형형색색 조명이 물결에 번지고, 물 위에 마련된 테이블과 파라솔에는 가족과 연인, 친구들이 자리를 잡아 이야기를 이어간다.
24일 밤 찾은 안동 낙동강변 실개천 친수공간도 늦은 시간까지 시민들의 발길이 모여졌다. 물 위 테이블에 앉아 담소를 나누는 가족부터 연인과 함께 조용히 밤을 즐기는 시민, 친구들과 음식을 나누며 웃음을 터뜨리는 젊은이들까지 모습도 다양했다.
특히 물에 발을 담그거나 가까이 앉아 더위를 식히는 시민들의 모습은 이곳이 단순한 산책 공간을 넘어 여름철 도심 속 피서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 시켜줬다.
실개천을 따라 이어진 조명이 밤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조명 색이 바뀔 때마다 물빛도 함께 달라지면서 시민들은 저마다 휴대전화를 꺼내 물 위에 번지는 빛과 밤 풍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곳을 찾는 시민들의 연령대도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다.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계절이 바뀌고 있음을 느끼게 하지만, 한낮의 더위는 여전히 여름을 붙잡고 있다. 시민들이 무더위를 피해 저녁 시간대 야외 공간을 찾는 이유다.
낙동강변 실개천 친수공간은 별도의 장거리 이동 없이 도심 가까이에서 물과 조명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한 시민은 “날씨가 더워 낮에는 밖에 나가기 쉽지 않은데 저녁에는 바람도 불고 물도 있어 가족과 함께 나오기 좋다”며 “멀리 여행을 가지 않아도 가까운 곳에서 여름밤 분위기를 즐길 수 있어 자주 찾게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낮과 밤의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며 “사람들이 물 위에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색다른 볼거리”라고 말했다.
낙동강을 끼고 있는 안동의 자연환경에 친수공간과 야간 조명이 더해지면서 이곳이 시민들의 일상적인 여가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이다. 무더위가 이어지는 여름철에는 낮보다 상대적으로 기온이 내려가는 저녁 시간대에 이용객이 몰리면서 지역의 새로운 야간 명소로서 가능성도 이미 충분하다.
여름이 가을을 재촉하는 시기지만 낙동강변 실개천의 밤은 아직 여름이다.
물결 위로 번지는 조명과 파라솔 아래 이어지는 이야기, 강변을 스치는 바람이 어우러지면서 시민들에게 잠시 일상을 내려놓을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하고 있다.
안동 낙동강변 실개천 친수공간이 낮의 휴식처를 넘어 ‘밤에 더 찾고 싶은 안동의 명소’로 시민들의 일상 속에 스며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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