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 익산시의 인구가 전반적인 우하향 추세 속에서도 유독 30대 인구가 3년째 계속 늘어나는 이른바 '더블쓰리 현상'을 나타내 해석논쟁이 일고 있다.
신규 아파트 공급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는 분석과 주거와 일자리를 병행한 정책의 선순환 효과라는 해석이 서로 부딪히고 있어 정확한 분석을 통해 다른 세대까지 인구증가를 확대해가는 지렛대로 삼아야 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24일 익산시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주민등록인구는 26만6000여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359명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30대 인구는 340명 증가한 2만7509명으로 집계됐다.
익산시의 30대 인구는 2023년 2만5900명에서 이듬해 2만6400명으로 훌쩍 뛴 후 2025에는 2만7100명으로 다시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런 추세는 올들어 7월말 현재 2만7500선까지 불어나는 등 지난 3년 동안에 무려 1600명, 증가율로는 6.2%에 달하는 것이어서 주변을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익산지역 주요 생활권에 최근에만 약 9500세대 규모의 신규 아파트가 공급되면서 신혼부부·30대 실수요자의 전입이 늘었다"며 "대규모 아파트 단지 조성에 따라 인근 지역에서 인구가 흡입되는 이른바 '풍선효과'가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익산시에 들어선 최근의 신규 아파트 단지에는 30대 입주자들이 적잖은 실정이어서 자칫 언제든지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갈 우려가 제기된다.
반면에 청년 지원 정책이 주거와 일자리로 병합되면서 30대의 실거주 전입자가 크게 늘어난 것이 원인이라는 이른바 정책의 선순환 효과로 보는 시각도 점증하고 있다.
30대의 특성 자체가 정책 효과와 잘 맞아떨어진다는 분석도 있다.
20대는 대학·군대·첫 취업 때문에 이동성이 높은 반면에 30대는 집·직장·결혼·자녀양육을 고려해 정착지를 선택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주택 공급과 주거비 지원, 일자리, 육아 정책이 동시에 제공되면서 30대 순유입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익산시는 청년주택자금 대출이자 지원을 확대해 주거비 부담을 낮춘 결과 2025년 신청자의 78.2%가 30대였고 신청자 중 관외 전입자도 32.2%로 집계됐다.
30대 인구 증가와 함께 출생아 수도 개선됐다. 익산시의 지난해 2025년 1~11월 중 출생아는 1009명으로 2년 만에 다시 1000명을 넘어섰다.
이런 상황은 올들어서도 비슷한 실정으로 익산시가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해 시민 삶의 기반을 탄탄히 할 새로운 정책마련이 요청된다는 지적이다.
익산시는 이날 시청 중회의실에서 최재용 부시장 주재로 '익산시 인구증가시책 추진위원회'를 열고 '인구감소 대응 기본계획(2027~2031)'을 심의·의결했다.
익산시는 기존 인구정책 사업을 바탕으로 △정주환경 개선 △생애주기별 지원 강화 △관계·체류인구 확대 △체류관광 활성화 △청년·농촌 분야 신규·기금 사업 등을 보강했다. 이를 9개 실천과제, 64개 주요사업으로 체계화해 2027년부터 2031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익산시는 이날 심의·의결된 기본계획을 토대로 분야별 사업을 구체화하고, 사업 추진 상황과 인구 변화 등을 지속적으로 살펴 정책의 실효성을 높여갈 방침이다.
최재용 부시장은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려면 익산을 찾은 사람들이 머물고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익산의 여건과 특성을 반영한 실효성 있는 인구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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