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150명 사상' 우크라 쇼핑몰 폭격 후 "판도라 상자 열렸다"

우크라, 총선 앞둔 러시아 물류·에너지시설 공격…젤렌스키 "전쟁 여파 체감케 하겠다"

우크라이나 쇼핑몰 공습으로 150명 가량의 사상자를 낸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가 최근 러 경제 관련 공격으로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고 경고했다.

영국 <로이터>와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은 러 국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 정권은 우리 경제를 훼손하려 했다. 그들은 판도라의 상자를 연 것"이라며 "이제 그 보복으로 그들 경제의 가장 취약한 부분에 대해 공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날 우크라이나 중부 크리비이리흐의 한 쇼핑센터가 러시아 공습을 받아 최소 16명이 죽고 어린이 23명을 포함해 130명 이상이 다쳤다. 크리비이리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의 고향이다.

최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깊숙한 곳에 위치한 물류 및 에너지 시설 타격을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전자상거래 업체 와일드베리스 물류창고를 연이어 타격한 데 또 다른 전자상거래 업체 오존 물류창고도 표적이 됐다.

<로이터>는 지난 21일 러 남서부 사마라주 차파옙스크에 위치한 오존 물류센터에 이어 22일 남서부 오렌부르크주의 오존 물류창고도 우크라의 공격 대상이 됐다고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2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우크라가 전선에서 1000킬로미터(km) 떨어진 러 남서부 노부쿠이비셰프스크 정유시설 또한 타격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이러한 공격을 이어가는 이유로 러시아의 전쟁을 지탱하는 경제 기반 시설 파괴를 들고 있다. 러시아가 다음 달 총선을 앞둔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침략국이 전쟁의 여파를 더욱 직접적으로 체감하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방공 미사일 소진으로 러시아의 보복 공습을 막지 못하며 우크라이나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는 상황이다.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에 따르면 지난달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 최소 437명이 사망하고 2610명이 다쳤다. 5월과 6월엔 민간인 사망자가 각 274명, 298명으로 집계된 데 비해 크게 늘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러시아가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거의 격추하지 못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연일 방공 미사일 지원을 호소하는 가운데 22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러시아의 크리비이리흐 쇼핑센터 공격 계기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했다며 요격 미사일 제공을 포함해 우크라이나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러시아 공습 뒤 우크라이나 중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 크리비이리흐의 한 쇼핑몰이 불타며 소방관들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AP=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전날 러시아 공습 피해를 입은 우크라이나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 크리비이리흐의 한 쇼핑센터에서 구조 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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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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