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2차 이전을 앞두고 전북자치도와 익산시간 이원택 전북도지사의 공약이행 논쟁이 수면위로 점화되고 있다.
익산시의회가 이원택 전북도지사의 '제2혁신도시 익산 유치' 공약과 관련해 "허언은 안된다"며 약속 이행을 강하게 촉구하고 나섰고 전북도는 "익산시민의 입장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 모습이다.
익산시의회(의장 김충영)는 20일 오전 익산역에서 제2차 수도권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앞두고 민선 9기 전북특별자치도의 공약 변경 움직임을 강력히 비판하며 익산시가 제2차 공공기관 이전을 선도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시의회는 성명서에서 "27만 익산시민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이원택 도지사가 공언했던 '익산시 제2혁신도시 유치'라는 핵심약속을 믿고 기대감을 품었다"며 "최근 도정공약 확정과정에서 이를 '주요 공공기관 이전 추진'이라는 모호한 표현으로 바꾸고 대상지도 '도내 전역'으로 분산·희석하려는 기조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익산시의회는 "이러한 공약변경은 시민의 표심을 얻기 위해 공약을 남발하고 막상 도정이 시작되자 이를 지키지 않는 무책임한 행정"이라며 "도지사의 공약파기나 다름없는 이번 대상지 광역화 조치는 익산시민과의 신뢰를 정면으로 저버리는 행위이자 익산발전의 중대한 기회를 가로막는 처사"라고 직공했다.
익산시의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익산시 제2혁신도시 유치’ 약속을 원안대로 즉각 이행할 것 △익산시를 제2혁신도시 조성사업 단독 대상지로 확정·공표할 것 △익산시가 제2차 공공기관 이전을 선도하여 전북의 균형발전을 이끌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대책을 즉각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전북자치도는 이에 대해 "익산시와 의회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며 "다만 제2혁신도시 조성은 혁신도시 관련 법 개정을 필요로 하는 만큼 전북특자도법 특례에 '공공기관 이전 거점 지역' 등의 개념으로 특례에 담아내는 방안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북도는 "공공기관 2차 이전과 관련해 아직 전북에 어떤 기관이 내려올 수 있을지 결정되지 않아 뭐라 말할 수 없다"며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만큼 지켜봐 달라"는 입장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전북만 '제2혁신도시'를 조성하기엔 여러 어려움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며 "공공기관 2차 이전의 우선배치 지역으로 익산을 배려하는 등 기관간 이해와 설득의 과정이 선행되어야 할 것 같다"는 말들이 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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