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켄텍·KENTECH)의 불안정한 재정 구조와 장기간 이어진 총장 공석 문제가 국회 도마 위에 올랐다.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나주·화순)은 정부가 국비 중심의 안정적인 재정지원체계를 마련하고 총장 선임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압박했다.
신 의원은 19일 열린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을 상대로 켄텍의 재정 안정화와 총장 공석 장기화 문제를 집중 질의했다.
신 의원은 켄텍에 대한 정부 재정지원 규모가 다른 과학기술 특성화 대학과 비교해 지나치게 낮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본예산을 기준으로 한국에너지공대와 비교하면 4대 과학기술원에 대한 지원 규모는 4.6배에서 11배 이상 많다"며 "학생 1인당 지원 수준으로 따져도 한국에너지공대는 4대 과학기술원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특히 현재 켄텍의 재정이 한국전력과 지방자치단체의 한시적 지원, 전력그룹사 이사회 결정 등에 상당부분 의존하는 구조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신 의원은 "정상적인 학사운영을 지원해야 하는 대학 재정이 한전과 지자체의 한시적 지원금, 전력그룹사 이사회의 결정에 좌우되는 불합리한 구조가 계속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켄텍의 규모 확대와 지원 강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을 언급하며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국비 중심의 안정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김성환 장관은 에너지산업 전환 과정에서 전문인력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공감하면서 제도 개선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 장관은 "전기국가 시대에 돌입하면서 에너지 전문가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전체적인 학생 증원이나 수준 향상을 위한 안정적 재원 마련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관련 부처와 협의해 별도로 보고 드리겠다"고 답했다.
2년 8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켄텍 총장 공석 사태를 놓고는 신 의원의 질타 수위가 더욱 높아졌다.
신 의원은 장기간 총장을 선임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두고 "기후부의 직무유기"라고 지적하며 "과연 정부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학의 정상적인 운영을 위한 정부의 역할이 아쉽다"며 총장 공백 장기화를 우려하는 지역사회의 목소리도 전달했다.
김 장관은 이에 대해 "빨리 좋은 분을 모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켄텍은 세계 유일의 에너지 특성화 대학으로 설립됐지만 재원 상당부분을 한전과 전력그룹사, 지자체 지원에 의존하면서 안정적인 국가 재정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나주가 에너지 공기업과 연구·교육기관을 기반으로 글로벌 에너지산업 거점 구축에 나서고 있는 만큼 KENTECH의 안정적인 운영과 연구·교육역량 확대가 지역을 넘어 국가 에너지산업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신정훈 의원은 "켄텍 설립과정에서 관련 법률 제정과 예산확보 등에 참여해 왔다"며 "향후 대학을 나주 글로벌에너지특별시 조성을 뒷받침하는 연구·창업거점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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