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이 18일 오전 무안군의회를 항의 방문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피해자 지원에 지방의회가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유가족들은 특히 최근 무안군의회가 무안공항 재개항을 앞두고 이재명 대통령에게 감사한다는 현수막을 게시하면서 대통령 이름을 '이재명'이 아닌 '이제명'으로 오기한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해당 현수막은 제작업체의 실수로 이름이 잘못 표기된 것으로 확인돼 바로 철거했다.
유가족들은 "대통령에게 감사한다는 현수막을 내걸면서 이름조차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것은 단순한 오탈자 문제가 아니다"며 "179명의 희생과 유가족의 아픔을 대하는 무안군의회의 무성의와 무책임을 보여주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유가족들의 핵심 요구는 현수막 사과에 그치지 않고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 무안군의회가 직접 나섰다.
유가족들은 "참사 발생 이후 1년 8개월이 지났지만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많다"며 "공항 재개항을 위한 감사 현수막보다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정부와 관계기관이 유가족 앞에서 한 약속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며 지방의회 역시 정부의 결정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조례와 예산 등 가능한 수단을 활용해 피해자 지원과 참사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유가족과 지역사회 간 소통 부재를 지적하며 진정성 있는 사과와 지속적인 소통, 실질적인 행동을 요구했다.
임윤택 의장은 "유가족들이 겪고 있는 아픔과 요구를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며 "참사 문제 해결과 피해자 지원을 위해 지방의회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적극적으로 찾겠다"고 밝혔다.
이어 "유가족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필요한 부분을 꼼꼼히 살피겠다"며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피해자 지원을 위해 정부와 관계기관에도 필요한 사항을 적극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가족들은 이번 논란을 단순한 현수막 오기로 보지 않고 있다.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피해자 지원 과정에서 무안군의회가 지금까지 어떤 역할을 했느냐가 본질적인 문제라는 입장이다.
유가족들은 무안군의회에 진상규명과 피해자 지원, 재발방지 대책 등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과 실행계획을 일주일 이내 제시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번 항의 방문을 계기로 무안군의회가 유가족들과의 약속을 실제 행동으로 옮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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