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정청래, 전당대회 때 우려먹으려고 검찰개혁 늦춰"

鄭 "남 탓 전문가" 비난 이어 '불법 전화방' 경찰 고발…宋은 "호남의 아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민석 후보가 당권 경쟁자인 정청래 후보를 겨냥해 "기존에 정 후보가 끌고왔고 지금 있는 정도로 보이는 '케미'와 당정관계로 앞으로 계속 간다는 건 어렵다. 이 상황을 헤쳐갈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11일 유튜브 채널 '정어리 TV' 인터뷰에서 "국정에 대한 이해, 당정관계에 대한 이해, 문제를 풀어가는 포괄성, 당이 필요한 포용력, 안정감"이 정 후보의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특히 "(정 후보) 본인이 그렇게 이야기하는 검찰개혁도 사실 본인이 늦춘 것"이라며 "속된 표현으로 전당대회 때 우려 먹으려고 끌고 온 것"이라고 비난했다. "본인이 그렇게 강조하는 조국혁신당과 합당도 잘 못 풀 것"이라고도 했다.

김 후보는 이날 앞서 전북도의회 기자회견에서도 "8월 17일 민주당 전당대회에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 전북과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려있다"며 "안정되면 살고 흔들리면 죽는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전북 표심을 겨냥해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전북 당대표이기도 할 것"이라며 "저는 김대중 대통령께서 당 총재를 겸하던 시절, 총재 비서실장으로서 새만금을 농지전용에서 산업병용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건의를 드렸다"거나 "2002년 이후 18년의 야인 생활 중 전국을 다니다가 저의 제2의 고향으로 전북 익산을 선택해 작은 집을 짓고 농사를 지을 은퇴 후의 삶을 꿈꾸었다"고 인연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한편 전날 SNS에 쓴 글에서 친청 성향 유튜버·정치평론가를 겨냥해 "대통령님과 이희자 씨 사진을 가지고 장난을 치더니, 이제 녹취록 운운하며 저를 희롱한다"며 "평론이란 이름에 숨은 곡학아세와 진보팔이를 더는 묵과하지 않겠다. 그에 편승하는 누구도 무관용으로 법적 조치하겠다"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당 대표 후보가 11일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같은날 정청래 후보 측은 김 후보 지지자들이 불법 전화방을 운영해 전당대회 선거운동을 해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정 후보 측은 언론 공지를 통해 "전남광주 북구을 지역위원회 사무실에서 전당대회 경선운동을 위한 불법 전화방을 운영하고 경선 운동원에게 금품 제공을 약속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며 "선관위 및 관할 경찰서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후보 측이 공개한 전화 녹취록을 보면, 스스로 "민주당 김민석 당대표 후보 지지하는 자원봉사자"라고 밝힌 인물은 "위에서 내려오는 대로 하는 것"이라며 지역구 의원 사무실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전화를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전화를 받은 이가 "이렇게 전화하면 불법인 것을 아시나"라고 항의하자 이 인물은 "네", "죄송하다"고 했다.

정 후보는 이날 SNS에 쓴 글에서는 "노무현의 바람이 이인제의 조직을 이겼듯이 정청래의 바람이 이기게 해달라"며 자신을 노무현 전 대통령에, 상대 후보를 이인제 전 의원에 비기기도 했다. 다른 글에서는 "민주주의에 투표해달라"며 "호남의 어머니, 아버지들께서 정청래를 지켜달라"고도 했다.

정 후보는 방송인 김어준 씨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서는 "광주 바닥 민심은 압도적으로 정청래"라며 "(당원들이) 2002년 노무현 배신을 생각하면 김민석은 아니지 않느냐고 말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를 향해 "4년 전 지방선거 패배는 이재명 (당시 당대표) 책임이라고 탓하고 공격했다"며 "남 탓 전문가"라고 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에 출마한 정청래 당 대표 후보가 11일 오전 전남광주 북구 풍향동 광주교육대학교 교육매체센터에서 열린 초청강연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영길 후보는 정 후보를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에 비기며 공격하는 한편 '호남의 아들'을 자처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송 후보는 이날 소셜미디어에 쓴 글에서 "'호남의 사위'를 떠들면서 호남표를 독식했던 안철수! 호남 반도체 앞장서서 반대한 배신자! 이재명을 직권남용 현행범으로 고발하겠다는 안철수!"라며 "또 다시 '호남 사위'를 내세워 표를 얻으려는 정청래 후보"라고 했다.

송 후보는 "그 (정 후보) 지지자들 일부가 '이재명박 탄핵'을 외친다"며 "호남의 사위가 아니라 호남의 아들, 김대중 대통령이 영입한 젊은 피 수혈1호 송영길의 손을 잡아달라"고 호소했다.

송 후보는 전날 광주방송(KBC) TV 토론 내용을 되짚으며 "토론에서 제가 정 후보에게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가 몇 개이고 제1호 국정과제가 무엇이냐'고 질문했다"며 "말로는 '이재명을 지키겠다'고 하는데 정작 정부의 국정 방향과 목표를 담은 국정과제가 123개라는 것도, 제1호가 무엇인지도 알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 후보로부터) '내란청산이 1호라고 생각한다'는 동문서답이 돌아왔다"며 "왜 내란청산이 국정과제에 담기지 않았는지는 당시 기사만 찾아봐도 알 수 있다. 적폐청산을 강조하다 국민통합의 기회를 놓쳤다는 문제의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호남에서 '어머니 지켜주세요' 외치며 표를 호소하면서, 정작 5.18 정신이 왜 1호가 되었는지 그 이유조차 모르고 있다. 참담하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당 대표 후보가 지난 10일 전주 치명자산 성지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전북 필승 결의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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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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