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민의힘, 송파 투표함 재검증 미루려…앞뒤 다른 행태"

한병도 "13일 본회의 협조하라" vs 국힘 "20일로 하자" 갑론을박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여야 원내지도부가 송파 투표함 재검증을 위해 국조특위 활동 기간을 30일 연장하기로 합의했지만, 국민의힘은 이제 와서 특검과 연계해야 한다며 18일로 예정된 재검증 일정마저 사실상 미루려 하고 있다"며 "앞뒤가 다른 행태"라고 비판했다.

한 원내대표는 11일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전날 선관위 국정조사 특위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올림픽공원 개표소 투표지 재검증 일정을 끝내 거부한 데 대해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다.

한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특검법이 합의되면 하자'더니, 특검법이 합의되자 '특검이 임명되면 하자'고 하고, 이제는 '특검과 협의의 일정을 정해야 한다'고 한다"면서 "조건을 하나씩 바꿔가며 시간을 끌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 원내대표는 "선관위 부실을 확실하게 뿌리뽑고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함으로써 선관위를 전면적으로 개혁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정략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원내대표는 이와 별개로 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를 오는 13일에 열자며 "국민의힘은 13일 본회의 개최에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임시회 소집은 먼저 요구해 놓고 정작 법안 통과를 위한 본회의 개최는 반대하고 있으니 국민의힘의 저의가 무엇인지 도통 이해하기가 어렵다"며 "현재 본회의에는 총 113건의 법안이 처리를 기다리고 있고, 국민의힘이 그토록 강조하는 주택공급을 뒷받침할 법안들도 본회의 문턱에 잠들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패스트트랙 기간을 단축하는 국회법 개정안 처리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13일 본회의 개최를 가로막고 있다"며 "법안에 반대한다면 본회의에 들어와 반대표 던지면 된다. 국회법 개정안 표결을 막기 위해 본회의 자체를 거부하고 100건이 넘는 민생 법안까지 함께 붙잡을 이유는 없다"고 주장했다.

한 원내대표는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 국회법 처리는 미루자는 등의 협상안을 명시적으로 제시하지는 않았으나 "오는 13일, 8월 임시국회 첫 본회의를 열어 계류된 법안 처리에 즉시 나설 것을 다시 한 번 제안한다. 여야 간 이견이 크지 않은 민생법안부터 처리하고, 8월 임시국회 동안 본회의를 계속 열어 쌓여 있는 법안들을 하나씩 해결하자"고 했다.

국민의힘은 여당의 '13일 본회의' 주장에 대해 "우리는 패스트트랙이나 필리버스터 (대상인) 법안들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입장"이라며 "정치적 이슈가 있는 법안에 대해 계속 문제가 있기 때문에 지연되는 것"(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이라는 입장이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다만 "합의된 민생법안에 대해서는 충분히 협조하고 당연히 통과될 일이라 생각한다"며 "민주당은 13일에 하기 원하고 있고, 저희는 20일에 하자는 의견을 내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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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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