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구성원, '취재방해' 최민희에 "언론개혁 그만 먹칠하고 사퇴하라"

"보좌진 동원해 카메라 감시하고 물리적으로 가려"…최민희 "여성 비서관 얼굴 촬영 거부한 것" 반박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오마이TV> 기자의 카메라를 막는 등 취재를 방해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최민희 의원에 대해 <오마이뉴스> 구성원들이 사퇴를 촉구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오마이뉴스지부와 한국기자협회 오마이뉴스지회는 11일 성명을 내고 "최민희 국회의원은 '언론개혁' 이름에 그만 먹칠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밝혔다.

단체들은 지난 8일 민주당 인천 합동연설회 현장에서 최 의원 측 인사들이 <오마이TV> 기자에게 한 행위들이 취재 방해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최 의원 측 인사는 <오마이TV> 취재진이 무엇을 촬영하는지를 휴대전화로 찍어가며 감시했다. 노골적으로 촬영을 방해하는가 하면, 언론사 카메라의 LCD 화면까지 따라가며 살피는 등 상식 이하의 행태를 보여 왔다"며 "왜 특정 언론사 카메라를 감시하는지, 소속 의원실이 어디인지 묻는 말에도 답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치인이 자신의 모습이 카메라에 어떻게 담기는지를 보좌진까지 동원해 감시하고, 이를 취재하는 카메라를 물리적으로 가리는 것이 최 의원이 평생 주장해 온 '언론개혁'이고 '언론자유'인가"라며 "현장에서의 반응이 촬영되는 게 불편했다면, 공개되더라도 여론의 지탄을 받지 않도록 본인의 처신을 똑바로 했으면 됐을 일"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 측 인사가 지난 8일 민주당 인천 합동연설회 현장에서 <오마이TV> 기자 카메라를 막는 모습ⓒ오마이TV 유튜브 갈무리

단체들은 지난 9일 최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선일보 쪽 출신 오마이뉴스 기자(직원)님"이라는 글을 올린 것에 대해서도 "일베 문화적 행태"라고 질타했다.

이들은 "자신에게 불편한 취재를 하는 기자의 과거 경력을 캐내 정치적 낙인을 찍고, 수많은 지지자가 보는 SNS에 '좌표'를 던지는 행위는 대체 무엇인가"라며 "특정인을 표적으로 만들고 익명의 다수가 몰려가 비난과 조롱을 쏟아낼 수 있도록 하는 바로 그 '좌표찍기'야말로 최 의원 자신이 그토록 비판해 온 일베식 온라인 공격의 문법 아니냐"고 비판했다.

또한 "기자는 과거 어느 회사에서 월급을 받았는지가 아니라 지금 무엇을 취재하고 어떤 보도를 하는지로 평가받아야 한다. 최 의원이 '조선일보 쪽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붙인 해당 기자는 지난해 1월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끈질기게 취재해 당시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윤석열 대통령 추정 인물을 단독 포착했다"며 "그 기자가 '조선일보 쪽 출신'이라는 게 <오마이TV> 취재의 정당성과 무슨 관계가 있느냐"고 되물었다.

단체들은 최 의원에 "언론개혁 운동의 긴 역사를 자신의 정치적 자산으로 활용해 왔다면 그 역사에 대한 책임도 져야 한다"며 "권력과 자본의 압력 속에서도 현장을 지키며 취재하는 수많은 언론노동자 후배들의 이름에 먹칠하지 말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 <오마이TV> 취재진에 대한 감시와 촬영 방해에 대한 공개 사과 △ 특정 조합원을 겨냥한 '조선일보 쪽 출신'이라는 낙인과 좌표찍기에 대한 당사자에게 즉각 사과 및 해당 게시물 철회 △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 후보 및 국회의원 즉각 사퇴 등을 요구했다.

한편 최 의원은 취재방해를 목적으로 <오마이TV> 카메라를 막은 게 아니며 이들이 자신에 대해 '편파 행태'를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희 의원실 20대 여성 비서관 얼굴을 <오마이TV>가 카메라로 찍으려 했고 이를 거부하는 과정에서 실갱이가 벌어졌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마이TV>는 김민석 후보쪽 홍보 방송으로 느껴진다. 그들의 '편파 행태'의 이유일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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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혁

프레시안 박상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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