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안신일 세종시의회 5대 전반기 의장

“‘건강한’의회 되도록 하겠다”…향후 2년이 행정수도 완성의 골든타임

▲안신일 세종특별자치시의회 의장(왼쪽)이 김규철 프레시안 대전세종충청본부 편집국장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세종시의회

세종특별자치시의회 5대 전반기 의장에 안신일 의원이 당선됐다. 지난 4대 의원 임기 도중 혈액암 판정을 받아 건강을 잃을 수도 있었던 안 의장은 불굴의 투지로 건강을 되찾았고 재선에 성공한 뒤 세종시의회의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프레시안>은 안 의장을 만나 근황과 앞으로의 의회 운영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 편집자

프레시안 : 세종시의회 의장으로 취임한 것을 축하드립니다.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안신일 : 정말 감사하고 또 영광스러운 자리입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는 것처럼 제가 건강이 많이 안 좋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번 선거 운동을 하면서 선거운동 차량을 구입해 장군면을 비롯해 각 읍‧면까지 직접 운전하면서 선거운동을 했습니다. 일명 논두렁 투어까지 한 거죠. 후보가 운전석에서 내리니까 유권자들이 이런 모습을 처음 봤다면서 깜짝 놀라시더군요. 저에게 힘들지 않냐고 격려해주시기도 했습니다. 그런 말씀을 들으면서 힘들다기보다는 너무너무 감사했습니다. 저는 혈액암 판정을 받고 이번 선거에 출마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우려가 컸습니다. 올해 벚꽃을 못 볼 뻔했죠.

건강이 악화되면서 내가 뭘 하고 싶은가, 뭘 받고 싶은가 하는 생각을 해봤는데 그런 게 별로 없었습니다. 나름 열심히 살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도 하나를 하고 싶다면 국회의사당 기공식 하는 것은 꼭 보고 싶다는 마음만 들었어요.

그렇게 절박해서였는지 이렇게 재선에 성공도 하고 또 의장이라는 귀한 자리를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프레시안 : 지난번 4대 의회 때 의회와 집행부의 관계는 여소야대의 관계에서 국민의힘 소속 시장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럼런 모습이 정쟁의 싸움으로 비화됐거나 그렇게 비춰졌던 그런 모습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번 5대 의회는 여대야소가 되다 보니까 시장도 나름대로 기대를 하고 있는 거 같습니다. 조상호 시장도 <프레시안>과의 인터뷰에서 “서로 잘 협조해 가면서 잘 만들어 보겠다”고 하셨습니다. 반면 자칫 거수기 역할로 전락할 수 있다. 시장에 하자는 대로 할 것이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안신일 : 맞습니다. 그런 우려에 충분히 공감합니다. 의회의 본연의 목적대로 당연히 견제와 감시를 충실하게 하는 본연의 임무를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건강한’이라는 단어를 붙이고 싶습니다. 세종시가 성장을 하기 위해서 ‘건강한’이라는 단어를 붙였으면 좋겠습니다. 5대 의회는 ‘건강한’의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의회의 기놉넉인 역할인 견제와 감시, 나아가 협치를 하는 과정에서도 ‘건강한’ 모습을 보여드릴 예정입니다.

결국 시장, 의원, 교육감 등 정치인들은 시민을 바라보고 가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우리가 어 견제하고 감시하고 그 다음에 협치하고 이런 모든 기본은 바로 우리 시민들을 향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건강한’이라는 단어가 지금 제일 중요하다고 봅니다.

건강한 견제, 건강한 감시, 건강한 협치를 해서 세종시가 이제는 한 단계 좀 성숙할 수 있고 성장할 수 있도록 그렇게 역할을 하겠습니다.

프레시안 : ‘건강’이라는 단어를 쓰셨는데 ‘건강’이라는 것은 의원 스스로의 자질 문제, 실력의면 등도 다 포함되는 거로 보여집니다. 특히 그동안 세종시 의원들이 각종 이권에 개입하거나 갑질, 폭언 등으로 인해 집행부로부터 많은 비난이 있었습니다. 이런 부분은 어떻게 해결할 예정이신가요.

안신일 : 이번 5대 시의회에 스물 한 분의 의원이 오셨는데 정원이 좀 늘기도 했고, 역할도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말씀하신 그런 부분들이 전혀 없어진다고 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다만 의장으로서 의원들 간에도 소통을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불미스런 일이 외부에 불거지기 전에 사전에 좀 더 소통을 많이 하고, 교육도 많이 하고, 독려도 많이 해서 의원들이 한 분 한 분 빛나는 의정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4년을 되돌아보니까 금방 지나가더군요. 의원들 모두가 잘하고 싶고 처음 5대 의회에 입성하신 분이나 재선 또는 3선을 하시는 의원들이나 모두 그런 공적 마인드를 충분하게 갖고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다만 그런 것들이 사람의 영역이다 보니 본의 아니게 나타날 수 있어서 그런 모습들이 불거지지 않도록 사전에 소통도 하고 준비도 좀 더 많이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안신일 세종특별자치시의회 의장이 향후 의회 운영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프레시안(김규철)

프레시안 : 앞으로 의정 활동을 어떻게 하실 예정이신지 우리 의회를 어떻게 이끌어 가실 것인지 방향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시죠.

안신일 : 이미 말씀드린바와 같이 행정수도 완성이 제일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제가 전반기 의장을 맡은 것에 대해 스스로 생각을 해도 조금은 무리한 일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고 조금 과한 자리에 앉았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런데 시대 의식과 시대의 정신으로 생각해보면 조상호 시장님도 앞으로 4년이 행정수도 완성의 골든타임이라고 했는데 그 4년 중에서도 앞에 2년이 골든 타임 중에서도 더 골든 타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의정 활동의 1순위는 행정수도 완성입니다. 그 2년을 정말 4년 같은 2년을 보내도록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프레시안 : 서두에 건강 이야기를 꺼내셨는데 현재 건강 상태는 어떠신지?

안신일 : 다행히 1년여 전에 치료는 잘 끝났고 지금은 항암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암환자들은 완치라는 단어를 5년이 지나야 쓸 수 있습니다. 지난해 1월에 완전히 암세포가 보이지 않는다는 소견을 들었고. 지금은 6개월, 3개월 마다 정기 검진을 통해서 계속 추적관찰하고 있습니다. 주의하고, 정기적으로 검사하고 있습니다.

프레시안 : 마지막으로 시민들한테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안신일 :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만으로는 부족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 큰 은혜를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지난 2012년 첫마을에 입주할 때 생각이 참 많이 났습니다. 어떻게 보면 ‘정치’의 ‘정’자도 모르던 제가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거 자체가 사실 기적 같은 일 같습니다. 마을의 작은 일부터 열심히 하고 그렇게 한 걸음 한 걸음 마을의 한계를 넘어서 어 이 자리에 왔습니다. 이제 세종시의 한계를 넘어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수도가 되는 그런 중대한 시기에 이런 자리를 맡은 만큼 정말 시민들께 보답할 수 있도록, 사랑받는 정치인이 될 수 있도록 4년의 남은 임기를 정성을 다해 일하겠습니다.

대담 /김규철 대전세종충청본부 편집국장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김규철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김규철 기자입니다.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