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9기 이원택호 전북도정은 잘 가고 있는가?
취임 한 달 동안 이원택 지사와 전북도정을 둘러싼 환경, 성과와 과오, 대책 등을 진단하고 처방하는 게 순리라고 본다. 사실 이원택 지사는 취임 전후 3대 메가프로젝트 반도체 기지 조성 대상에서 전북 제외, 전주·완주 행정통합 중단 선언 등이 자유롭고 활기찬 행보에 발목을 잡혀 있었다.
김관영 지사 체제에서 온전히 탈피하지 못해 도청 내부적으로도 공무원들과 제대로 소통한다고 보기 어려운 것 같다. 외부적으로는 민주당 대표 선거 국면에서 전혀 독립적일 수 없으며, 관변단체나 언론과 관계도 바꿔야 할 점들이 쌓여 있다.
한 달 평가는 아직 '성적표'가 아니라 '건강검진'으로 봐야 할 것 같다.
그러나 도정의 방향성과 리더십, 조직 장악력, 대외 신뢰도는 어느 정도 드러나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이번 평가는 정책 성과보다 리더십, 조직 운영, 정책 추진력, 정치적 환경, 미래 대응력 등 다섯 가지 잣대로 접근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
취임 초 이원택호는 잘 아는 바와 같이 5대 난제에 부딪쳤다. 출발 전후에 국가 반도체 거점 조성에서 전북 제외, 전주·완주 통합 추진 중단, 선거 과정에서 제기된 형사 리스크, 국가사업 경쟁 심화 등 악재가 겹쳤다.
기존 조직문화와 새 리더십이 충돌하는 과도기여서 새로운 도정의 색깔이 충분히 구현되기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정책은 있으나 메시지가 약할 수 밖에 없으며, 충분히 소통이 이뤄지지 않고, 도정 철학이 선명하지 않으면서 리더십 형성에 소극적으로 작용한다.
ChatGPT와 함께 이원택호를 SWOT 관점에서 다음과 같이 분석해 본다.
먼저 강점(Strength)으로 국회 경험과 중앙정부 인맥, 정책 이해도, 현장형 정치 등을 꼽는다. 이에 비해 약점(Weakness)으로 취임 초기 조직 장악 미흡, 메시지 관리 부족, 도정 브랜드 취약, 초기 성과 부족 등을 지적한다.
위협(Threat) 요인으로 수도권 집중, 반도체 경쟁, 정치 갈등, 지역경제 침체 등을 거론할 수 있다. 결국 기회(Opportunity) 요인으로 이재명 정부와 긴밀성, 특별자치도로서 장점, 새만금개발의 가속화, 2036 올림픽 유치 추진 등을 꼽고 있다.
이원택호는 앞으로 6개월이 승부처인 만큼 5대 핵심 과제 달성 여부가 성패를 가를 것이다.
먼저 도청의 인사 안정과 간부 중심의 책임행정, 실무 조직 혁신 등 조직 장악이 급선무이다.
둘째 반도체, AI, 바이오, 방산, 새만금 개발, 제3금융중심지 지정 등 미래산업에서 국가사업을 확보하는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
셋째 브리핑보다 현장 대화, 전북형 타운홀 미팅, 온라인 소통 등 도민과의 직접 소통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넷째 전북 브랜드 구축이 시급하다. 도민이 “이원택 도정은 이것이다.”라고 한 문장으로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즉 체감성장, 생명경제, 미래산업, 특별자치도 등을 하나의 서사로 연결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다섯째 정치보다 경제, 일자리, 생활, 교통, 복지 수요 등 행정을 앞세워야 한다.
이제 우리는 전북 도민과 이원택호의 성공을 위한 처방으로 이원택 리더십의 7대 혁신 과제를 제시한다.
첫째 도정 비전과 핵심 메시지의 일관성을 확보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체감성장'과 '세계와 함께 더 큰 전북'을 구체적 정책과 연결해 반복적으로 설명해야 한다.
둘째 전략적 커뮤니케이션 체계 구축이다. 보도자료를 단순한 행사 기록이 아니라 정책의 의미와 도민 체감 효과를 설명하는 콘텐츠로 개선하고, 발언 전후의 메시지 관리도 강화해야 한다.
셋째 조직 통합과 책임행정의 확립이다. 민선 8기 도정과의 연속성을 존중하되, 민선 9기 새 도정의 철학과 목표를 공유하는 조직문화 전환이 필요하다.
넷째 정책 우선순위의 선택과 집중이다. 반도체, AI, 바이오, 새만금 등 핵심 전략사업에 행정역량을 집중해 단기간에도 확인 가능한 성과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다섯째 성과 중심의 도정 운영이다. 주요 공약과 전략사업의 추진 상황을 정기적으로 공개하고, 성과와 미흡한 점을 함께 설명하는 투명성이 필요하다.
여섯째 대외 네트워크와 자원 동원력을 강화해야 한다. 중앙정부, 국회, 기업, 대학,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해 투자와 국가사업을 적극 유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도민 참여형 리더십을 확대해야 한다. 정례적인 전북형 타운홀 미팅, 정책토론회, 현장 간담회를 통해 정책 결정 과정에 도민 의견을 반영하면 신뢰를 높일 수 있다.
현재의 이원택호는 '위기'보다는 '과도기'라는 표현이 더 적절할 것 같다. 향후 6개월은 리더십의 확립, 조직의 일체감 형성, 핵심 전략사업의 가시적 성과 창출 여부를 가를 중요한 시기이다.
이원택 지사는 이제 민주성, 전문성, 창조성 등 자신만의 리더십을 보여주며 도정을 장악하고 이끌어 나가야 한다. 네트워킹 확대와 자원 동원 능력, 소통과 공감, 신중한 언행 등이 지지로 이어지게 하는 전략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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