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로컬푸드 기득권 세력, 정관 변경해 권력 사유화"…비대위 '건의문' 대응

비대위, 최정호 익산시장과 면담 추진 등 '주목'

전북자치도 익산 로컬푸드직매장 어양점을 둘러싼 갈등과 마찰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현 조합장 등 기득권 측이 정관을 변경해 권력을 사유화하고 있다는 비판이 강하게 제기됐다.

20일 익산 로컬푸드 정상화 비상대책위(위원장 고현필)에 따르면 최근 최정호 익산시장에게 보낸 건의문을 통해 "현재의 익산 로컬푸드는 일부 기득권 세력의 독점과 파행 운영으로 본래의 가치를 상실한 채 대다수의 소농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농민회원 등 200여 명으로 구성된 비대위는 건의문에서 "기득권 세력은 2023년 7월 당선 직후 이사장 임기를 기존의 2년에서 3년으로 멋대로 늘렸는가 하면 이사장과 이사를 별도로 모집하고 등기상으로는 2개의 권리를 부여하는 심각한 모순을 저질렀다"며 "정관을 변경해 권력을 사유화 했다"고 주장했다.

▲익산 로컬푸드직매장 어양점을 둘러싼 갈등과 마찰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현 조합장 등 기득권 측이 정관을 변경해 권력을 사유화하고 있다는 비판이 강하게 제기됐다. ⓒ프레시안

또 총회에서 정하는 게 맞는 대의원 수를 이사회가 독단적으로 결정 하도록 한 정관을 통해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대의원 집단을 구축하고 기득권을 공고히 하는 등 의사결정을 왜곡했다.

여기다 "이미 품목이 포화 상태"라는 핑계를 대며 신규 농민과 선량한 조합원들의 납품 권리를 원천 차단하고 기득권의 배만 불렸다.

비대위는 "최근에 월 9억원 등 매출이 현저히 감소한 것의 진짜 피해자는 820여 대다수의 선량한 소농·고령농·여성농·청년농이다"며 "이권을 독점한 극소수(80여 농가) 기득권의 손해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법을 지켰다는 이유이자 힘이 없다는 이유로 힘없는 약자 농민들만 고사 직전에 처해 있으며 소수의 기득권 농가들은 지금도 불법 점유한 어양점에서 생산물을 판매하는 등 이익을 챙기고 있다는 주장이다.

비대위는 "조합원으로서 당연한 권리이자 투명한 운영을 위해 정관에 따라 정당하게 자료 공개를 요청했다"며 "하지만 소수 기득권층은 적반하장으로 '억울하면 법대로 청구하라'며 무시하고 급기야 반대 의견을 낸다는 이유로 조합원들을 무단으로 제명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비대위는 "한창 밭을 일구고 수확해야 할 농번기에 변호사를 선임하고 법정에 드나들며 대응할 시간도, 여력도 없는 농민들이 기댈 곳은 익산시와 최정호 시장뿐"이라며 "갈등의 당사자이자 기득권 세력은 모든 협의체에서 즉각 배제해야 마땅하다"고 강하게 촉구했다.

현재 분쟁의 중심에 서서 불법과 파행을 주도한 당사자가 포함된 협의체는 공정성을 담보할 수 없으며 그 자체로 중대한 흠결이 존재한다는 비대위의 주장이다.

고현필 위원장은 "분쟁의 중심에 선 기득권 범죄 혐의자들을 모든 협의체에서 배제하고 갈등을 하루빨리 단호하게 매듭지어 달라"며 "법을 지키는 선량한 농민들이 마음 놓고 시민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조만간 최정호 익산시장과의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재차 호소하며 신속한 갈등 해소를 건의할 것으로 알려져 익산시의 대응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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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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