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조직개편과 후속 인사가 청사 간 핵심 기능과 권한 배분을 둘러싼 갈등으로 장기 지연되는 가운데, 시의회에서 집행부의 명확한 원칙 수립과 투명한 정보 공개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서영미 의원(비례대표, 조국혁신당)은 14일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현재 조직개편 지연은 단순한 행정절차 문제가 아니라 통합특별시의 실질적인 중심 기능과 권한을 어느 청사에 둘 것인지를 둘러싼 갈등"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광주, 무안, 순천 3개 청사의 기능 배분을 놓고 지역 간 이견이 지속되면서 조직개편안 마련에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기획·예산·인사 등 핵심 기능을 어느 청사에 둘 것인지를 놓고 막판까지 조율이 이뤄지지 않아 당초 예정됐던 시의회 임시회 안건 상정조차 무산된 바 있다.
서 의원은 "청사별 부서 수와 핵심 권한 배분에 대한 명확한 원칙이 없으면 조직개편 때마다 지역 간 경쟁이 재현될 것"이라며 "이는 공직사회의 불안과 인사 혼선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집행부가 갈등의 원인과 쟁점을 투명하게 설명하지 않은 채 내부 협의만 반복할 경우, 통합행정에 대한 시민 신뢰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서 의원은 "전남광주 통합의 성패는 통합 이후 시민의 삶이 얼마나 실질적으로 나아졌는가에 달려있다"며 "청사 위치보다 일자리와 지역 발전에 더 큰 관심을 보이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4년간 시정 운영 방향으로 ▲군공항 이전, 광역교통망 등 해묵은 지역 현안 해결 ▲AI·반도체·에너지 등 미래산업 성과 창출 ▲성과 과실의 균형적 배분 등을 제시했다.
서 의원은 "시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실리 중심'의 통합특별시를 완성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지난 9일 타운홀 미팅에서 민 시장의 인수위 격인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광주·무안·동부 청사의 기존보다 총 7개 부서를 늘리되 광주의 경우 69개에서 59개로 부서가 줄인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광주시지부는 이같은 조직개편안이 광주청사 공무원 150~200명이 타청사로 배치 우려에 반발, 지난 3일부터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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