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그룹 전북은행(은행장 박춘원)이 인구 감소와 상권 침체로 가동을 멈췄던 군산 원도심의 옛 지점 건물을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지역 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북은행에 따르면 지난 2월 4일 군산시 나운동의 옛 나운동 지점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약 80평 규모의 '군산 JB문화공간 내 전북은행 미술관'을 개관하고 운영 중이다고 14일 밝혔다.
미술관이 들어선 나운동은 과거 군산의 핵심 생활권이었으나, 2000년대 이후 외곽 개발로 상권이 침체되면서 해당 지점 역시 5년 전 문을 닫고 유휴 공간으로 남겨진 상태였다.
전북은행은 기존 건축물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기능을 부여하는 '재생형 개발' 방식을 도입했다.
이는 단순히 건물을 철거하는 대신 문화 기능을 부여해 사람들의 유입을 유도하고, 지역 활력을 회복하겠다는 취지에서 추진되었다.
현재 미술관에서는 파블로 피카소, 마르크 샤갈, 살바도르 달리 등 20세기 현대미술 거장 12인의 진품 작품 22점을 선보이는 두 번째 특별 기획전 '당신이 보지 못한 유럽 명화전'이 열리고 있다.
앞서 진행된 개관 특별전에서는 김환기, 박수근 등 한국 근현대 미술 거장들의 작품을 전시해 군산의 대표 관광지인 '시간여행마을' 등 주변 자원과 연계돼 관광객과 지역민에게 다양한 예술적 경험을 제공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번 사업은 금융기관이 자체 보유 자산을 복합 문화 플랫폼으로 환원해 수도권과 지역 간의 문화 격차를 해소하고, 일상 속 '동네 미술관'으로서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도심 재생의 선진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이번 미술관 개관은 단순한 시설 조성이 아니라, 오랜 시간 지역과 함께해 온 공간을 시민들에게 다시 돌려드리는 과정"이라며 "금융기관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기 위해서는 경제적 지원을 넘어 문화와 삶의 질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반영한 전시와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예술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진행 중인 유럽 명화전은 오는 8월 23일까지 매주 일·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액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단체 관람 및 해설은 홈페이지나 전화를 통해 예약하면 된다.
개인 관람객은 미술관 내 카페에서 도슨트 서비스를 현장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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