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북구갑)이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출 방식을 직선제로 전환하는 내용을 담은 이른바 '축구협회 회장 직선제법'을 발의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법안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이 32강 진출에 실패한 데 이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지난 6일 사임서를 제출하면서 축구협회 운영 전반에 대한 쇄신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마련됐다.
그동안 대한축구협회는 불법 선거인단 구성 의혹과 국가대표 감독 선임 절차 논란, 문화체육관광부 감사에서 드러난 부적정 업무 처리 등으로 공정성과 투명성에 대한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현재 회장 선출 방식은 약 190명의 선거인단이 회장을 선출하는 간선제로 운영되고 있어 축구계 구성원의 의사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는 '체육관 선거'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정 의원은 축구협회가 직선제와 전자투표 도입에 소극적인 이유로 FIFA 규정을 들어온 점도 정면으로 반박했다.
정 의원은 "FIFA 정관 제19조는 회원단체의 선거가 민주적 절차와 완전한 독립성에 따라 이뤄질 것을 요구할 뿐"이라며 "축구협회가 근거로 제시하는 비밀투표와 전자투표 제한 규정은 FIFA 총회 회장 선거에 적용되는 조항으로, 이를 회원단체 선거에까지 확대 해석하는 것은 자의적인 해석"이라고 주장했다.
개정안은 경기단체 회장을 회원 전원이 참여하는 직선제로 선출하도록 하고, 모든 회원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전자투표를 허용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 일정한 요건을 갖춘 전문기관에 선거 관리를 위탁할 수 있도록 해 선거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도록 했다.
정 의원은 현행 간선제가 특정 인물의 장기 집권과 폐쇄적인 협회 운영을 가능하게 한 구조적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190명 극소수의 선거인단이 좌우하는 '체육관 선거'인 현행 간선제가 특정 인물의 장기 집권과 폐쇄적 협회 운영을 낳은 근본 원인"이라며 "십만 축구인이 직접 자신의 대표를 선출하는 직선제야말로 협회 운영의 민주성과 투명성을 회복하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몽규 전 회장의 13년 장기 집권과 불투명한 협회 운영은 폐쇄적 선거 구조가 낳은 구조적 병폐"라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이자 여당 국회의원으로서 체육행정 개혁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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