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대형마트 매장 휴업에 들어간 가운데, 노조가 정부에 대량해고 사태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는 13일 성명에서 "오늘 아침 여느 때와 다름없이 일터로 출근한 노동자들은 아무런 영문도 모른 채 '즉시 퇴근하라'는 황당하고도 일방적인 지시를 받으며 길거리로 내몰리고 있다"며 "수십만 명이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고 길거리로 나앉게 생겼는데, 정부는 언제까지 이 파국을 손 놓고 구경만 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정부에 "홈플러스 사태 해결을 위해 즉각 정상화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또 비슷한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사모펀드의 먹튀·규제 법안을 즉각 신설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홈플러스는 이날 "영업자금 고갈"을 이유로 대형마트 매장 휴점을 시작했다. 이와 관련 지부는 "MBK와 사측은 지난 10일, 전 품목 50% 할인행사에 대한 마트노조의 해명 요구에 '영업활동을 지속하기 위한 조치'라며 사실상 청산 준비가 아니라고 뻔뻔하게 답변을 늘어놓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주말이 지나자마자 이들의 본색이 그대로 드러났다"며 "오늘(13일), 전 매장 임시휴업이라는 파국적 결정을 또다시 노동조합과 직원들에게 단 한 마디 공지도 없이 기습적으로 통보"했다고 비판했다.
또 "심지어 사측은 현장 직원들을 통해 제보를 접수한 노동조합이 사실 확인을 강력히 요구하고서야 마지못해 공문을 투척하며 휴점사실을 전달했다"며 "이것이 정상적인 기업이 취할 태도인가"라고 질타했다.
지부는 향후 MBK 본사 앞 집회 및 청와대로 행진, 청와대 앞 촛불집회 등 대응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서울회생법원 회생 3부가 결정한 홈플러스 회생절차 폐지 결정의 즉시항고 기간은 오는 17일까지다. 해당 기간 홈플러스가 2000억 원의 긴급자금을 마련하면 법원은 절차 재개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이다.
긴급자금 대출을 두고 홈플러스 제1채권자인 메리츠그룹과 소유주인 MBK는 '핑퐁게임'을 하고 있다. 메리츠그룹은 김병주 회장 등 MBK 경영진이 보증을 서야 2000억 원 대출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MBK 측은 1000억 원에 대해서만 보증을 서겠다는 입장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