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핵심인 전북 지역에서 당권 경쟁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찜통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당권 주자들이 하루가 멀다 하며 전북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현실 정치에 거리를 두고 지내는 보통사람으로서도 당권 경쟁의 과열이 정쟁으로 변질되며 자칫 전북 발전의 발목을 잡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지우지 못한다. 더욱이 6.3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많은 상처를 남겼다.
지방선거가 끝나고 이제는 8월 17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를 뽑는 선거가 치러진다. 민선 9기 전북도정의 출범을 제대로 정착도 시키지 못한 채 당권 경쟁이 펼쳐지는 형국이다. 정상적인 당권 경쟁과 비정상적인 정쟁이 전북도정에 미치는 영향 등을 자세히 살피는 게 전북인으로서 지혜가 아닐까 생각한다.
정치인의 행위는 정치적이거나 정파적인 게 아닐 수 없다.
정청래 전 대표는 지방선거 공천 이전부터 이원택 지사를 눈에 띠게 찾거나 지지를 표시하곤 했다. 이원택 지사가 당선한 후에도 몇 차례 이원택 지사를 찾았다. 그만큼 강고한 지지를 보낸 게 사실인 것 같다.
이에 반해 김관영 전 지사에 대해서는 소위 대리운전비 지급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자 즉시 감찰을 벌이게 한 후 최고위원회를 열어 제명 조처를 취했다. 김관영 전 지사는 최고위원회에서 소명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는 이유 등을 내세워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기에 이르렀다.
여기에서 민주당 당권 주자들이 엇갈린 반응을 내놓으며, 민주당이 지방선거를 어렵게 치른 원인 중의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지방선거 이후 민선 9기가 출범하면서도 선거 전과 비슷한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이제는 전당대회를 겨냥해 당권 경쟁이 고조되고 있다. 전북 도민이 대단히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민선9기 전북도정 방향에 대해서 헷갈릴 것 같다.
도지사가 하는 일은 정치적인 기능과 행정적 기능을 겸하고 있다. 임기 초에는 행정적 기능이 앞서야 하는 데 정치 환경은 오히려 정치적 기능을 압박하는 모습이다. 전북 도민은 바로 이 점을 경계해야 한다.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 중 반도체 기지 조성에서 전북이 배제된 것도 이 같은 정쟁에서 비롯됐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물론 민주당 당권의 향배는 당장 민주당의 주도권을 잡을 뿐 아니라 국정 운영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전북도정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은 명약관화하다. 당권 경쟁이 전북 도민이 바라는 바와 같이 조용하게 치러질 수만은 없다. 당권 경쟁을 전북 발전에 유리하도록 이끌어 가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전북의 사중소외를 끊어내고, 반도체기지 조성에도 참여하며, 피지컬AI, 로봇산업 등 첨단산업을 획기적으로 이끌어줄 인물을 선택하는데 전북도민과 민주당 당원이 뭉쳐야 할 것 같다.
민주당의 전체 권리당원은 약 110만~158만 명으로 추정된다. 호남권이 전체의 30%를 차지해 당내 영향력이 가장 큰 권역으로 분석된다. 이 가운데 전북은 19만 명으로 큰 영향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19만 명의 권리당원은 민주당 당권 경쟁의 종속변수가 아니라 독립변수이다.
거듭해서 전북의 권리당원이 똘똘 뭉쳐서 전북을 제대로 일으켜 세워줄 인물을 당 대표로 선출해주기를 바란다. 기왕지사 전북 도민 모두 민주당의 핵심 권역으로서 당 대표를 뽑는데 관심을 가지고 전북발전을 앞당겨줄 인물을 지원하는 데 역량을 모아주기를 바란다. 이 같은 관점에서 민주당 당 대표 선출은 전북 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민주당의 대표 선출은 2028년 4월에 치러질 제23대 국회의원 선거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래서 더욱 더 치열한 양상이다.
전북은 민주당 1당 지배 체제가 공고한 지역이다. 당 대표를 잘 선출해서 빛의 혁명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가고 국민주권정부를 통해 자유민주주의를 한 차원 높게 발전시켜나가야 한다.
전북은 동학민주주의의 숭고한 전통을 전 세계에 확산하고 도민주권정부를 든든하게 지탱해나가야 한다. 당권 경쟁이 정쟁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공정한 당권 경쟁과 전북 발전의 기회를 살리는 게 전북의 선택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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