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레버리지 ETF, 시장상황 면밀히 살피며 고민 중"

김용범 "보완 필요하면 'F4' 시장상황점검회의서 결정할 것"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주가 변동성 확대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10일 "처음 도입된 제도이니 보안 방안이 필요하면 시장상황점검회의에서 논의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김 실장은 기자들과 만나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이 참여하는 시장상황점검회의(F4)에서 시장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고 고민 중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레버리지 ETF가) 5월 27일에 도입됐다. 한 달 반 정도 지났다"며 "운영 과정에서 이제 보니 시장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 F4에서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고 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단일종목 하루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한다. 이로 인해 시장 변동성이 심화되고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이 급격히 불어난 원인으로 지목돼 정치권 일각에선 상장폐지 주장도 나오고 있다.

앞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6월 말 "드러누워서라도 막았어야 했다"며 자성했고,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도 지난 7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서 "레버리지 상품이 주식시장 변동성을 많이 갖고 오고 있다는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문제를 어떻게 보완하고 최소화할지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오는 15일 금융위원회의 대통령 업무보고 전에 보완 방안이 발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상품의 순자산이 15조 원에 달해 상장폐지 요건에 해당하지 않고, 제도를 도입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거둬들이기에는 당국의 부담이 따른다.

▲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김용범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 ⓒ연합뉴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