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의원 대화방에 "한동훈입니다" 인사하자…방 나간 장동혁

원내 접촉 넓히는 韓…국힘 중진 주도 포럼에 잇따라 가입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자당이 중심인 국회의원 연구 단체에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가입하자, 아무런 말 없이 의원들이 모인 단체 대화방을 퇴장한 것으로 30일 파악됐다.

국민의힘 4선 중진 윤재옥 의원이 이끄는 국회 '글로벌 외교 안보 포럼' 관계자에 따르면, 한 의원은 이 모임의 정회원으로 가입하면서 이날 오전 11시경 소속 의원들이 모인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에 초대됐다.

'글로벌 외교 안보 포럼'은 국민의힘 의원 22명이 소속된 모임으로 윤 의원이 대표 의원을 맡고, 김건 의원이 연구책임의원을 맡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 개혁신당 이주영 의원 등 총 25명이 정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한 의원은 단체 대화방 초대와 동시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한동훈입니다"라는 인사말을 남겼다. 그러자 이 포럼의 기존 정회원이던 장 대표는 아무런 반응 없이 곧바로 단체 대화방을 나갔다.

단체 대화방 퇴장이 곧 포럼 탈퇴를 의미하는 건 아니지만, 한 의원의 가입에 장 대표가 불편한 감정을 표시한 대목으로 풀이된다.

6.3 보궐선거로 원내에 입성한 한 의원은 지난 16일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이끄는 국회의원 연구 단체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가입을 시작으로 국민의힘 의원들과의 접촉을 늘려가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은 옛 친윤석열계가 주축인 모임이라 이목을 끌었다.

'당원 게시판' 징계 사태로 관계가 악화일로인 장 대표와 한 의원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서로에게 날 선 말을 주고받으며 연일 정적 관계를 입증하고 있다.

장 대표는 지난 26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지방선거 과정에서의 해당 행위'를 거론하며 사실상 한 의원 보궐선거 운동을 도운 친한동훈계 의원에 대한 징계 착수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에 한 의원은 전날 사퇴하지 않고 버티는 장 대표에게 "홍명보 감독은 사퇴라도 했다"고 맞섰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6.3 참정권 박탈 사태 청년·대학생 시국 대토론회에서 발언을 마친 뒤 물을 마시며 목을 축이고 있다. ⓒ연합뉴스
김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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