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지사 인수위 "호남권 반도체 투자, 전북 포함 분산 배치해야"

"'3중 소외' 반복 안 돼…새만금은 반도체 산업 최적 입지"

▲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 당선인이 지난 10일 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에서 열린 인수위원회 현판식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신형식 인수위원장. ⓒ프레시안(양승수)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 당선인 인수위원회가 최근 거론되고 있는 호남권 반도체 대규모 투자와 관련해 전북을 포함한 분산 배치를 정부에 촉구했다.

인수위는 25일 성명을 내고 "최근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의 호남권 투자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지만 논의 과정에서 전북이 배제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호남권 반도체 투자는 전북을 포함한 분산 배치 방식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전북의 이른바 '3중 소외' 문제를 언급하며 균형발전 의지를 밝힌 점을 거론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인수위는 "대통령이 직접 전북의 3중 소외를 인정하고 특단의 지원을 약속한 만큼 도민들은 이번 정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반도체 투자 계획이 광주·전남 중심으로 추진될 경우 호남권 내 불균형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새만금의 입지 경쟁력도 강조했다.

인수위는 "새만금은 글로벌 기업들이 요구하는 재생에너지 기반과 용수 확보 가능성, 광활한 산업용지, 트라이포트 등 반도체 산업 입지에 필요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관련 인프라 구축도 선제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 산업은 단순한 기업 유치가 아니라 지역의 미래 성장동력과 청년 일자리 확보가 걸린 문제"라며 "준비된 새만금과 전북에 반도체 산업이 분산 배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전북도민이 다시는 소외와 상실감을 겪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이재명 정부가 강조해 온 균형성장과 지방주도 성장이 이번 반도체 투자 계획에서도 실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정부와 반도체 기업을 향해 "전북을 포함한 호남권 분산 배치를 적극 검토해 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한편 이원택 당선인은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서 새만금에 AI·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을 포함한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최근 광주·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반도체 투자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전북의 대응 전략과 새만금 반도체 산업 육성 방안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승수

전북취재본부 양승수 기자입니다.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