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보다 현장 먼저…김병내 광주 남구청장, '상습 침수' 백운광장 땅속까지 살폈다

522m 길이 하수암거 내부 직접 들어가 점검…매년 우기 전 선제 대응 '총력'

민선9기 출범을 앞둔 김병내 광주 남구청장이 본격적인 장마철을 앞두고 '상습 침수지역'인 백운광장 일대 지하 하수시설물 점검에 나섰다.

24일 남구에 따르면 전날 김 구청장은 관계 공무원, 주민, 공사 관계자 등 16명과 함께 백운광장 지하에 매설된 하수암거(콘크리트 구조 하수관)를 집중 점검했다.

안전모와 장화를 착용한 김 구청장은 백운2동 모아산부인과 앞에서 봉선1동 웨슬리신협까지 이어지는 522m 길이의 하수암거 내부로 직접 들어가 배수 흐름을 막는 지장물은 없는지 시설물 상태는 양호한지 등을 살폈다.

▲김병내 광주 남구청장이 23일 백운광장 주변 하수암거 내부에서 장마철 집중호우에 대비한 하수시설물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2026.06.23ⓒ광주 남구

특히 이번 점검은 민선9기 공식 출범을 앞둔 시점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김 구청장은 민선7기 출범 당시에도 취임식을 미루고 집중호우 피해 예방과 복구 현장을 먼저 챙기는 등 재난 대응을 구정 최우선 과제로 삼아왔다

백운광장은 과거 장마철만 되면 도로와 상가, 주택이 물에 잠기는 남구의 대표적인 상습침수지역이다. 실제로 지난 2018년 8월에도 시간당 60㎜의 폭우가 쏟아졌을 때 120여 가구와 차량 20여 대가 침수되는 큰 피해를 입었다.

이에 남구는 민선7기 출범 직후 광주시와 협력해 40억 7000만 원을 투입, 대대적인 하수관거 정비사업에 나섰고 2020년 현재의 하수암거를 준공했다.

시간당 최대 71.5㎜의 강수량을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이 시설 덕분에 침수 피해는 극적으로 줄었다. 지난해 7월 한 달간 남구에 470㎜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졌지만 피해는 상가 5곳 침수에 그쳐 2018년과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남구는 하수관거 정비 효과를 지속하기 위해 매년 우기 전 선제적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도 지난 5월 침수 취약지역 점검과 빗물받이 준설을 마쳤으며, 백운광장 주변을 포함해 관내 전역에 모래주머니 1만여 개를 배치했다. 굴삭기 1대, 덤프트럭 2대, 점검차량 5대, 흡입준설차 1대 등 중장비와 양수기, 모래주머니 1만4500개와 이동형 차수시설인 수마기 80개, 양수기 5대 등 수방자재도 확보를 완료했다.

나아가 2022년부터는 261억 원을 추가로 투입해 백운광장 등 4개 침수위험지역에 빗물 펌프장과 저류조를 설치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며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남구는 이번 점검을 통해 백운광장 하수암거 내부 상태뿐 아니라 지하철 공사장 주변 배수 흐름, 빗물받이 관리 상태, 수방자재 현장 배치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했다. 장마철에는 집중호우 예보 단계부터 침수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현장 순찰을 강화하고, 필요 시 수방자재와 장비를 즉시 투입할 방침이다.

▲김병내 광주 남구청장이 23일 광주 남구 백운광장 일원에서 장마철 집중호우에 대비한 하수시설물 현장점검 브리핑을 받고 있다.2026.06.23ⓒ광주 남구

김병내 남구청장은 "백운광장은 민선 7기부터 침수 예방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해 온 상징적인 곳"이라며 "재난 대응은 비가 온 뒤 복구하는 것보다 비가 오기 전 위험요인을 먼저 제거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선9기에도 주민 안전을 구정의 최우선 가치로 두고, 이상기후에 따른 집중호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구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모든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김보현

광주전남취재본부 김보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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