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에 출마했던 개혁신당 정이한 전 부산시장 후보의 음료수 테러가 자작극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17일 부산 금정경찰서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정 전 후보를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정 후보는 지난 4월 27일 부산 금정구 구서나들목 인근에서 유세하던 도중 승용차에서 한 남성이 뿌린 음료수를 피하려다 넘어졌다. 당시 후보 캠프는 이 과정에서 입은 부상으로 인해 정 전 후보가 뇌진탕 진단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피의자는 현장에서 도주하다 곧 체포됐으나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정 전 후보는 목에 깁스를 한 채 경찰서를 방문해 피의자 선처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만일 이 테러가 자작극으로 결론난다면 후보가 직접 정치 테러를 연출한 국내 정치사 초유의 사건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정 전 후보를 수사해 왔다. 경찰은 정 전 후보가 사건 이전 피의자와 통화한 기록을 찾은 후 자작극을 의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소식이 알려진 후 개혁신당은 정 전 후보의 영구 복당 금지 처분 입장을 밝혔다.
천하람 대표는 1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개혁신당 지방선거 공천에 책임이 있는 공관위원장으로서 기습탈당, 연락두절 등 극도로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정이한 전 후보의 논란과 행태에 대해 참담한 심정으로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과 당원께 심려를 끼치게 된 점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천 대표는 정 전 후보가 "자신의 잘못에 대한 당의 단죄와 엄책을 회피하기 위해 온라인 시스템을 이용하여 기습적으로 탈당계를 제출했다"며 이를 "정당법상 탈당은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는 점을 악용한 비겁한 '꼼수 탈당'"으로 규정했다.
개혁신당은 자체 진상조사단을 가동하는 한편, 정 전 후보를 대상으로 무관용 법적 대응 방침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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