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읍 성산2길, ‘글로벌 생태미식도시’로 뜬다…중기부 ‘로컬테마상권’ 최종 선정

2년간 40억 투입해 ‘고창 미식문화테마상권’ 조성…체류형 관광상품 개발, 인구소멸 위기 돌파구 마련

▲고창읍 성산2길, ‘글로벌 생태미식도시’로 발판ⓒ고창군

전북자치도 고창군의 대표 먹거리 상권인 고창읍 성산2길 일원이 지역 특산물과 노포 식문화를 접목한 '글로벌 생태미식도시'로 새롭게 태어난다.

고창군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주관하는 ‘2026년 지역상권 육성사업(로컬테마상권)’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중기부가 전국 10개 상권을 문화유산형·체험형·미식형으로 분류해 선정한 것으로, 고창군은 국민참여평가단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청주, 평창, 강진 등과 함께 ‘미식형’ 테마상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공모 선정으로 고창군은 앞으로 2년간 총사업비 40억 원을 투입해 성산2길 일원에 ‘고창 미식문화테마상권’을 대대적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사업 대상지인 고창읍 성산2길은 음식점과 카페 등 128개 점포가 밀집한 고창의 대표적인 먹거리 중심지다. 최근 고창 터미널도시재생 혁신지구사업을 비롯해 전선 지중화, 보행환경 개선 등 '걷고 싶은 길' 사업이 함께 맞물리면서 도시 활력을 주도하는 테마거리로 급부상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군은 고창이 자랑하는 풍천장어, 복분자, 수박 등 풍부한 농수축산물 식재료와 오랜 역사를 간직한 노포(老鋪)들의 식문화를 결합해 고창만의 독창적인 미식 콘텐츠를 개발할 계획이다.

지속 가능한 상권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연계 사업도 촘촘하게 진행된다. 군은 상권 내 빈 점포를 활용한 창업 지원, 로컬브랜드 상품 개발, 디지털 마케팅 역량 강화 등을 통해 상권 자체의 자생력을 높이는 한편, 상인·주민·전문가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상권 거버넌스’를 구축해 지역 주도의 상생 모델을 정립하기로 했다.

특히 대중교통 접근성이 뛰어난 지리적 이점을 극대화해 청보리밭축제, 모양성제, 복분자수박축제 등 고창의 대표 축제들과 연계한 ‘체류형 관광상품’도 본격 운영한다. 낮에는 지역 축제를 즐긴 관광객들이 밤에는 성산2길로 이동해 고창 특화 안주와 디저트를 곁들인 맥주집이나 카페에 머무르는 구조를 만들어, 단순한 방문지가 아닌 ‘머물고 싶은 체류형 미식 관광지’로 탈바꿈시킨다는 구상이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이번 공모 선정은 고창이 가진 풍부한 식문화 유산과 지역 상인들의 자발적인 참여, 상권 기획자와 행정의 열정이 맞물려 이뤄낸 값진 결실”이라며 “K-푸드의 원형을 간직한 글로벌 생태미식도시 고창을 실현해, 상권 활성화를 넘어 인구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대한민국 대표 로컬테마상권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용관

전북취재본부 박용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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