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장직 인수위원회 대변인으로 임명된 김 아무개 전 <전북도민일보> 기자를 둘러싸고 지역 언론계와 시민사회 일각에서 언론 윤리와 이해충돌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전북민언련)은 최근 성명을 통해 김 전 기자의 인수위 합류와 관련해 "언론과 정치권력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부적절한 인사"라며 비판했다.
논란의 핵심은 현직 기자에서 정치권 대변인으로의 '즉각적인 직행'이다.
김 전 기자는 <전북도민일보> 정치부 기자로 활동하며 전북도의회 등을 출입해 왔으며, 지난 8일자 신문에도 본인의 기명 기사를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전주시장직 인수위원회가 공식 출범한 9일 대변인으로 합류했다.
사실상 하루 만에 기자에서 전주시장 당선인의 공보 책임자로 자리를 옮긴 셈이다.
이를 두고 지역 시민사회에서는 "어제까지 권력을 감시하던 기자가 오늘은 권력의 입이 됐다"며 이른바 '폴리널리스트(Politician+Journalist)'의 대표적 사례라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특히 김 전 기자는 전주시장 선거가 본격화된 올해 4월까지도 관련 기사를 작성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선거 과정에서의 이해충돌 여부를 둘러싼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김 전 기자는 지난 2024년 논란이 됐던 전북도의회와 출입기자단 한우 회식 사건 당시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전북민언련의 고발 대상에 포함됐으며, 이후 과태료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고발 대상은 국회의원 1명, 도의원 4명, 전북도의회 출입기자 9명 등 모두 14명이었다.
전북민언련은 성명에서 "언론인의 정치권 직행은 언론의 공정성과 독립성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며 "특히 선거 직전까지 정치부 기자로 활동했던 인사가 아무런 유예기간 없이 특정 정치인의 대변인이 된 것은 지역 언론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또 "기자가 취재 과정에서 얻은 정보와 인적 네트워크를 정치권에서 활용할 경우 언론과 권력 간 건강한 긴장관계가 훼손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전북민언련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김 전 기자의 자진 사퇴와 함께 조지훈 전주시장 당선인의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아울러 <전북도민일보>를 향해서도 자사 기자의 정치권 직행 과정과 경위에 대해 독자들에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전북민언련은 "이해충돌 가능성을 인지하고도 현직 기자 출신 인사를 대변인으로 기용한 것은 정무적·윤리적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며 "선거 직전까지 보도 업무를 담당하던 언론인의 조력을 수용하고 공직까지 맡긴 것은 결과적으로 언론의 공적 신뢰를 정치적 이익을 위해 훼손한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향후 전주시정과 지역 언론 사이의 건강한 긴장 관계를 약화시키고 행정의 투명성에 대한 시민 불신을 키우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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