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방산클러스터 선정 뒤엔…탄소소재 전략과 정치권·학계 지원

전북도, 방산 전담팀 신설·조례 제정 등 기반 구축

정치권 공론화·학계 전문성 결합…방산클러스터 선정 뒷받침

▲ 전북·전주 방산혁신클러스터 추진 방향. 전북도는 탄소소재 산업과 방위산업을 연계해 연구개발·시험평가·실증을 아우르는 방산 생태계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전북도


전북·전주 방산혁신클러스터 선정 과정에서는 전북도의 준비와 정치권, 학계의 지원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는 탄소소재 산업과 방위산업의 접점을 넓히는 데 주력했고, 정치권과 학계도 공론화와 자문을 통해 힘을 보탰다.

13일 전북도에 따르면 김관영 지사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방산혁신클러스터 지정을 핵심 과제로 추진해 왔다. 2023년에는 전국 최초로 방위산업 전담팀을 신설하고 관련 조례를 제정하는 등 제도적 기반 마련에 나섰다.

이후 전북도는 방산혁신클러스터 지정을 목표로 지방비를 투입하고 기업 유치와 방위사업청 간담회 등을 추진하며 관련 산업 기반을 다져왔다.

정치권도 지원에 나섰다. 지난 4월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과 정동영·김윤덕·이성윤 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인 부승찬 의원 등이 참여한 '국방첨단 복합소재 공급망 내재화 전략 세미나'에서는 전북 방산혁신클러스터의 필요성이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세미나에서는 국방 첨단복합소재 국산화가 방산 경쟁력 확보의 핵심 과제라는 점이 강조됐다. 특히 전북이 강점을 가진 탄소 기반 첨단복합소재 산업을 방위산업과 연계해야 한다는 논리가 공론화되면서 전북형 방산클러스터의 당위성을 뒷받침했다.

같은 달 20일에는 더불어민주당 방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김병주 의원 주관으로 전북 지역 방산업체 현장 간담회가 열렸다. 이원택 전북도지사 당선인도 참석한 가운데 지역 기업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소재·부품 국산화 지원 확대 필요성을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이성윤 의원은 방위사업청 관계자들을 상대로 전북 방산혁신클러스터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지원 활동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학계의 역할도 적지 않았다. 올해 첨단방산학과를 신설한 전북대학교는 사업 초기 구상 단계부터 전문성을 제공하며 클러스터 추진을 지원했다.

특히 방위사업청장을 지낸 강은호 교수는 방산 분야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클러스터의 필요성을 알리는 데 힘을 보탰고, 장원준 교수는 산업연구원 재직 시절부터 축적한 방산혁신클러스터 연구 경험을 토대로 사업계획 수립과 발표자료 작성 과정에 참여해 논리를 보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공모 선정으로 전북은 올 하반기부터 5년간 총 490억 원(국비 245억 원·지방비 245억 원)을 투입해 국방 첨단복합소재 연구개발과 시험·평가 기반 구축에 나선다. 전주권의 연구개발 역량과 새만금 실증 기반을 연계해 탄소소재 산업을 방위산업으로 확장하고, 첨단복합소재 분야 소재·부품 공급망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방산혁신클러스터 선정은 전북의 산업 경쟁력과 정치권, 학계의 노력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라며 "방위산업을 전북의 미래 핵심 산업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승수

전북취재본부 양승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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