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첨단3지구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후공정 공장 후보지로 거론되면서 새롭게 출범하는 민선 9기 전북도정의 미래산업 전략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주·전남에서는 국가 AI데이터센터와 첨단산업단지를 기반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첨단 패키징 공장 유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를 계기로 장기적으로 반도체 전공정 시설까지 유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비해 전북의 미래산업 논의는 최근 현대자동차그룹의 새만금 투자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모습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월 새만금에 AI·로보틱스·수소에너지 등을 포함한 9조 원 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정부와 전북도, 현대차그룹은 사업 부지와 태양광 시설, 정주여건 조성 등을 놓고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11일 전북도의회 기자간담회에서 "현대차 투자 규모는 9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토부와 새만금개발청이 사실상 한몸처럼 움직이며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며 새만금 프로젝트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 의지도 강조했다.
김 장관은 특히 "전북은 전북으로 봐야 한다"며 "광주·전남에 묻어가면 안 된다는 생각이 강했다"고 말했다. 전북만의 독자적인 발전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전북은 최근 현대자동차그룹의 새만금 투자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AI·로봇·수소 산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김 장관 역시 이날 수소도시 구상과 AI·로봇 기반 미래산업 생태계 조성 필요성을 거듭 언급하며 새만금 프로젝트의 확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현대차 투자와 관련해 태양광 부지 조정, 장기 임대 방식, 정주여건 조성 등 세부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하며 "전북도민들이 사업 진행 상황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 당선인은 지방선거 과정에서 새만금에 300만 평 규모의 AI반도체 메가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생산시설을 유치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광주·전남의 반도체 투자 유치 움직임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새롭게 출범하는 민선 9기 이원택 전북도정이 어떤 반도체 전략과 투자 유치 청사진을 제시할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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