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8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전북에서 친명의 반격이 시작됐다.
5월 말 이후 침묵을 이어온 전북 출신의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이 1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송영길 전 대표를 껴안으며 친청계를 겨냥했다.
안호영 의원은 이날 "오늘 의원총회에 참석해 여러 의원들의 발언을 들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며 "정작 우리가 집중해야 할 국민의 요구와 민심에 대한 성찰은 충분히 이뤄지고 있는지 되묻게 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지금 정치는 그 방향으로 가고 있지 못하다는 점이 가장 아쉽다"며 "지방선거 직후, 지금 당이 해야 할 일은 징계가 아니라 성찰이다. 그럼에도 최근 '해당행위'와 징계를 앞세워 당내 갈등을 키우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성윤 최고위원에 이어 윤준병 의원과 이원택 전북도지사 당선인이 잇따라 송 전 대표의 발언을 문제 삼아 "해당 행위에 해당한다"며 징계를 요구한 것을 되받아친 것으로 보인다.
안호영 의원은 "지금은 분열이 아니라 통합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정당은 지역이 아니라 전국을 보고 판단해야 합니다. 전북이냐 평택이냐가 아니라, 민주당이 어떻게 이길 것인가의 문제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북은 과반으로 이겼지만, 40%가 넘는 도민이 다른 선택을 했다. 승리했지만 민심은 결코 하나가 아니었다"며 "이 민심을 외면한 채 내부를 향해 책임을 돌리는 것은 결코 책임 있는 정치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안호영 의원은 또 "선거전략에 대한 의견까지 '해당행위'로 몰아간다면 어떤 토론도 가능하지 않다"며 "지금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내부를 향한 낙인찍기가 아니라, 전북에서 확인된 민심의 균열을 직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40%의 전북도민이 왜 다른 선택을 했는지, 그 이유를 제대로 듣고 답해야 한다는 논리이다.
안호영 의원은 "특정인을 겨냥한 징계로 정치를 할 때가 아니라, 국민의 뜻 앞에서 겸허하게 우리 당을 돌아보고 통합과 쇄신의 길로 나아가야 할 때"라며 "민주당이 다시 신뢰를 얻느냐, 더 깊은 분열로 가느냐는 지금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친명계인 안 의원이 송영길 전 대표를 감싸며 통합과 쇄신을 강조한 것을 두고 친청계의 이성윤 최고위원과 이원택 도지사 당선인을 정조준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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