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택 당선인도 '송영길 저격'…전북서 뜨겁게 달궈지는 '당권 경쟁'

이성윤 최고위원과 윤준병 의원 이어 친청계 동시 공격

더불어민주당의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전북의 친청계가 잇따라 송영길 전 대표 저격에 나서는 등 '당권 경쟁'이 지역에서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친청계의 이원택 전북도지사 당선인은 10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송영길의 해당 행위는 반드시 징계해야 한다"며 "전북 곳곳에서 민주당 후보를 지키기 처절하게 노력한 당원들을 배신한 행위"라고 정조준했다.

이원택 당선인은 또 송영길 전 대표가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김관영도 결국 민주당 사람이다"거나 "이재명 대통령이 선택한 인물"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사실상 무소속 김관영 후보를 옹호하는 등) 있을 수 없는 해당행위이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친청계의 이원택 전북도지사 당선인은 10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송영길의 해당 행위는 반드시 징계해야 한다"며 "전북 곳곳에서 민주당 후보를 지키기 처절하게 노력한 당원들을 배신한 행위"라고 정조준했다. ⓒ이원택 전북도지사 당선인 페이스북

이원택 당선인의 송 전 대표 저격은 전날 사전 약속 없이 전북 김제를 방문한 정청래 대표와 오찬을 함께 한 후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정청래 대표와 이 당선인은 이날 1시간 가량의 비공개 오찬 회동에서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민주당 전당대회나 정치적 현안 언급은 전혀 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다만 전북 정치권에서는 양자간 깜짝 회동에 이어 이원택 당선인이 곧바로 송영길 전 대표를 조준한 공격에 나섰다는 점에 주시하는 분위기이다.

앞서 친청계인 이성윤 최고위원(전주을)은 지난 7일 "송 전 대표는 전북 최고위 현직 정치인이 저지른 공직선거법에서 엄정하게 금지하고 있는 금품살포 행위가 용납이 되던는가?"라고 반문하며 송 전 대표의 김관영 무소속 후보 구하기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성윤 최고위원은 "지방선거 과정에서 '김관영도 결국 민주당 사람', '이재명 대통령이 선택한 인물'이라고 말하며 사실상 무소속 김관영 후보를 옹호한 거 아니냐?"며 "무책임한 발언이고 중대한 해당행위가 아닌가?"고 일갈했다.

다음날인 8일에는 윤준병 의원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6.3 지방선거의 엄중한 전쟁시기에 무소속 김관영 도지사 후보 구하기에 공개적으로 나서며 이적행위를 했던 송영길, 해당 행위자가 아닌가?"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이성윤·윤준병 의원에 이어 이원택 전북도지사 당선인까지 잇따라 송영길 전 대표를 겨냥하며 "김관영 무소속 후보 옹호는 해당행위이자 배신행위"라며 같은 포격에 나선 것이다.

이 와중에 정 대표의 선운사 방문도 비상한 관심을 끈다.

정청래 대표는 이 당선인과 오찬 회동을 한 9일 오후 고창 선운사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창 선운사에 대한 정청래 대표의 애정이 각별하다는 점에서 별도의 의미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역 정치권의 해석도 나왔다.

정 대표는 당 대표 취임 200일을 앞둔 올 2월17일에도 선운사를 방문해 경우 주지스님 등과 차담을 했다.

작년 9월 20일에는 '고창 선운사 문화제'에 참석해 "선운사는 언제 가도 언제 봐도 참 좋다. 마음이 풍요로워진다. 잠시 힐링하고 올라간다"고 밝히기도 했다.

제21대 대선 한 달 전인 지난해 5월 3일에도 고창 선운사를 방문하고 "국태민안 호국불교의 정신에 따라 어지러운 나라를 바로잡겠다고 다짐하고 왔다"는 글을 올렸다.

전북은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만 19만명에 육박하는 등 당권 경쟁의 '큰 손'이어서 김민석 총리와 송영길 전 대표 등 당권주자들이 공을 들이고 있다.

이 와중에 6·3 지방선거 결과를 놓고 '정청래 책임론'이 불거지는 등 당권 싸움이 급속히 가열돼 민주당 텃밭인 전북의 '당심 확보전'도 치열할 전망이다.

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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