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보증기금, '잠자는 공공기술' 기업 성장판으로 잇는다

기술거래 페스타 개최…스마트 테크브릿지로 기술이전·금융·글로벌 R&D·M&A까지 연계

기술보증기금이 공공연구기관과 대학이 보유한 기술을 중소벤처기업의 사업화로 연결하는 기술 거래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10일 기술보증기금에 따르면 기보는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스마트 테크브릿지가 함께하는 2026년 상반기 기보 기술 거래 페스타'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공공연구기관과 대학이 보유한 사업화 유망 기술을 중소벤처기업에 소개하고 기술 이전과 금융상담을 함께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부산 남구 소재 기술보증기금 전경.ⓒ프레시안

기보가 운영하는 스마트 테크브릿지는 기술 이전과 사업화를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이전 가능한 기술과 기술 수요 기업을 매칭하고 기술 거래 이후 금융 지원과 사업화 연계까지 지원하는 구조다.

이번 페스타에는 기술도입과 사업화에 관심 있는 중소벤처기업, 기술 거래 유관기관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전자기술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 한양대학교 등 27개 기관은 인공지능, 첨단제조, 바이오 등 미래전략산업 분야 유망 기술 100건을 소개했다.

기보는 2023년부터 반기마다 기술 거래 페스타를 열고 있다. 초기에는 공공기술 소개와 기술이전 상담에 무게를 뒀지만 이번 행사에서는 금융지원, 글로벌 공동 연구개발, 해외진출, 인수·합병 상담까지 묶어 지원 범위를 넓혔다.

참여 기업들은 발표 기술에 대한 1대1 상담과 함께 기보의 맞춤형 금융지원 상담을 받았다. 기술을 이전받더라도 사업화 자금과 후속 시장 진입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성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한 방식이다.

글로벌 공동 R&D와 해외진출 상담도 진행됐다.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와 연계한 공동 연구개발 상담, 해외시장 진출 지원, M&A 중개 상담, 공공기관 무상 기술 거래 상담 등이 함께 마련됐다. 기술 도입 이후 기업 성장 단계까지 염두에 둔 프로그램이다.

이번 행사의 핵심은 연구실에 머물던 공공기술을 기업 현장으로 옮기는 데 있다. 대학과 연구기관이 기술을 공급하고 기업은 필요한 기술을 찾으며 기보는 기술 거래와 금융을 연결하는 중개 역할을 맡는 구조다.

기술보증기금은 기술 거래 페스타와 스마트 테크브릿지를 통해 공공기술 이전을 확대하고 중소벤처기업의 개방형 기술혁신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실제 성과는 행사 이후 기술이전 계약과 사업화, 투자와 매출로 얼마나 이어지느냐에 달려 있다.

공공기술 사업화는 단순한 기술 소개만으로 완성되기 어렵다. 기술 수요 발굴, 이전 조건 조율, 사업화 자금, 해외진출 전략이 함께 맞물려야 한다. 기보가 기술 거래 플랫폼과 금융지원 기능을 결합해 중소벤처기업의 신사업 진입을 얼마나 실질적으로 뒷받침할지가 향후 관건이다.

윤여욱

부산울산취재본부 윤여욱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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