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 제2준설토 투기장 공사가 곧 착공될 예정인 가운데, 군산 비응도 인근 해역 낚시어선 백 여척이 오는 11일, "주꾸미 산란장과 긴급 피항처 파괴"에 반대한다며 집단 해상시위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사)군산시낚시어선협회와 준설토 투기장 반대 대책위원회에 따르면 군산 낚시어선 약 100여 척 200여 명의 어민들이 제2준설토 투기장 인근 해역에서 "준설토 투기장의 일방적 공사 강행에 반대하며 생존권 고수를 위한 투쟁"의 방식으로 해상시위에 나선다.
군산 낚시어선 어민들은 정부가 예산 5500억 원을 들여 비응도항 인근에 건설하려는 제2준설토 준설토 투기장 공사예정지는 "서해안 최대 주꾸미의 자발적 산란장인데다 기상 악화 시 어선들이 긴급 피항처를 잃게 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더구나 협회에 따르면, 주무 관청인 군산지방해양수산청은 총 사업비 5500억 원 규 모의 대규모 공유수면 매립 사업인 군산항 제2준설토 투기장 축조공사 를 추진하면서 실질적 이해관계자인 낚시어선 어민들과 단 한 차레의 사전 협 의나 의견 청취도 거치지 않았다.
낚시어선들은 지난 4월 중순 시공사인 현 대건설 관계자들이 협회를 찾아와 구두로 일방적인 협조를 요청함에 따리 비로소 사업 내용을 처음 인지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 측은 "정부가 헌법상 보장된 적법절차의 원칙과 행정절차법상 신의성실 의 원칙을 처참히 짓밟았다"며, "정식 공문과 설명자료를 청구했으나 현재까 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등 어민들을 철저히 배제하고 무시하는 독단 행 정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고 강력히 규탄했다.
특히 사업 예정지는 서해안 최대의 주꾸미 자연 산란장으로, 협회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기부금을 모아 매년 치어 방류 행사를 진행하며 공들여 가꾸어 온 '황금어장'이라는 것이다.
또한 연도 인근 등 연안 조업 선박들이 기상 악화 시 급박하게 대피할 수 있는 유일한 '천혜의 긴급 피항처' 역할을 해온 해역이다. 이 곳이 매립돼 준설토 투기장화될 경우, 대규모 부유사 유출과 소음으로 인 한 황사화는 물론, 깔따구 등 해충의 다량 발생으로 낚시어선 어민들의 생명 과 안전이 심각한 위협에 노출되고 직접적인 생계 파탄으로 이어질 것이라 는 게 낚시어선 어민들의 입장이다.
이에 따라 협회는 지난 5월 26일 해양수산부와 군산지방해양수산청에 공식 반대 의견서를 제출하고 지난 4일까지 서면 답변을 촉구했으나, 전향적인 대책 마련 등 답변이 없어 이번 대규모 해상 실력 행사인 선상집회를 결의하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이날 집회는 육상 출정식에 이어 10시 정각부터 약 100여 척의 선단이 종렬 대형을 유지하면서 비응항을 출항, 남방파제와 북방파제 공사예정 구역을 거쳐 군산내항(금란도)까지 저속 운항하는 '준법 해상 퍼레이드'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태선 (사)군산시낚시어선협회장겸 대책위 위원장은 "일방적인 공사 강행을 즉각 중단하고 입지 타당성을 전면 재검토할 것, 배후지 상실에 따른 실질적 영업 피해에 대한 정당하고 구체적인 선제적 보 상 대책을 수립할 것, 그리고 해수부, 해수청, 지자체협회가 동등하게 참여하는 4자 상생협의체'를 즉각 구성하라는 것이 우리의 요구사항"이라며 "이번 해상시위는 철저하게 해사안전법을 준수하는 평화적.체계적 준법 집회로 치러질 것이지만, 만약 이 번 눈물 어린 호소마저 묵살된다면 향후 항만 마비 등이 예상되는 전면적인 해상 항전에 돌입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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