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전주 금융중심도시 육성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전북의 제3 금융중심지 지정 추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9일 "대통령이 새만금 개발과 함께 전주 금융중심도시 조성에 대한 지원 의지를 재확인한 것을 환영한다"며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 논의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지방 균형발전 정책을 설명하며 "전주를 금융중심도시라고 예전에 말은 했는데 거의 하지 않았지 않느냐"며 "기업과 금융기관들이 전주에 많이 들어가고 있는 만큼 작지만 집중적인 관심과 지원을 통해 균형을 맞춰가려 한다"고 말했다.
전북도는 대통령의 이번 발언을 단순한 지역 지원 언급이 아닌 향후 국가 균형발전 정책 방향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올해 안에 결정될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 심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5월 금융중심지 지정 평가를 위한 연구용역 수행기관을 선정했으며, 오는 7~8월 현장 실사를 거쳐 연내 최종 지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전북은 국민연금공단을 중심으로 한 금융 집적 효과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전북혁신도시에는 국민연금을 비롯해 국내 4대 금융그룹이 관련 조직과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글로벌 금융기관들도 잇따라 진출하면서 자산운용 중심 금융생태계가 형성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은 전북혁신도시에 KB금융타운 조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신한금융그룹은 전북을 자산운용·자본시장 전략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과 하나금융그룹도 각각 지역 투자와 금융 인프라 확충에 나서고 있다.
또 블랙록과 골드만삭스, BNY,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SSBT), 프랭클린템플턴 등 글로벌 금융기관을 포함해 22개 기관이 전주 이전을 완료했거나 이전을 추진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북은 서울의 종합금융, 부산의 해양·파생금융과 차별화해 자산운용과 농생명, 기후에너지 분야에 특화된 금융중심지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전북연구원은 금융중심지 지정 시 1만1700여 명의 고용 창출과 최대 2조 원 규모의 지역내총생산(GRDP) 증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대통령이 전주 금융중심도시 조성 지원 의지를 밝혀준 것은 도민들의 오랜 염원에 힘을 실어준 의미 있는 메시지"라며 "전북은 연기금과 민간 금융 인프라가 결합한 준비된 지역인 만큼 하반기 심사에서 제3 금융중심지로 지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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