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시장 인수위 출범, 부산시정 '새판' 짠다

'다시 뛰는 부산 위원회' 10일 출범…청년·해양수도·민생·AI 전환 전면 배치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이 민선 9기 부산시정의 밑그림을 그릴 인수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시정 인수작업에 들어간다.

9일 전 당선인 측에 따르면 부산시장직 인수위원회의 대외 명칭은 '다시 뛰는 부산위원회'로 정해졌으며 오는 10일 공식 출범해 20일 동안 활동한다. 슬로건은 '민생은 즉시, 미래는 확실히, 부산을 다시'로 정했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이 5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선관위에서 열린 당선증 교부식에서 배우자 최혜진씨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수위원장은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맡는다. 차 위원장은 전 당선인 캠프에서 정책본부장을 맡아 선거 공약과 시정 비전을 설계해온 인물로 인수위 운영 전반과 공약의 시정과제 전환 작업을 총괄하게 된다. 부위원장에는 신영란 한국해양대 글로벌물류대학원 교수가 선임됐다. 해양·물류 전문가를 핵심 라인에 배치한 것은 전 당선인이 강조해온 해양수도 부산 구상을 인수위 단계부터 구체화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번 인수위는 실무형 구성에 무게를 뒀다. 전체 인수위원 20명 가운데 20~40대가 8명으로 40%를 차지하고, 20대 부산 대학생도 참여한다. 청년을 정책 수혜 대상에 머물게 하지 않고 시정 설계 과정의 주체로 세우겠다는 취지다.

인수위원에는 교수와 현장 전문가, 노동계, 행정 경험자, 청년 인사 등이 폭넓게 포함됐다. 전 당선인 측은 분야별 전문성과 현장성을 갖춘 인사를 배치해 공약 이행 계획과 부산시 주요 현안을 실무적으로 점검하겠다는 구상이다. 단순한 업무 인수보다 취임 이후 실행 로드맵 마련에 방점을 찍은 셈이다.

조직은 해양수도 완성, 일자리·경제 혁신, 균형발전·도시혁신, 시민행복, 시정·재정 혁신, 기획조정 등 6개 분과를 중심으로 꾸려진다. 여기에 청년, 민생, 북극항로, AI 대전환, 시민소통 등 특별위원회를 두고 전 당선인이 선거 과정에서 제시한 핵심 공약과 부산 현안을 집중 점검한다.

시민소통특위에는 김병근 전 KNN 사장, 이재웅 전 개혁신당 부산시당위원장, 유순희 전 부산여성신문 대표이사 등이 참여한다. 정치적 배경이 다른 인사들이 합류한 만큼 8년 만의 부산시정 교체를 진영 논리에 가두지 않고 통합형 시정으로 확장하겠다는 전 당선인의 의지가 반영된 대목으로 보인다.

전 당선인은 민주당 소속으로 8년 만에 부산을 탈환했다. 그만큼 이번 인수위는 박형준 시정 이후 부산시 주요 사업과 조직 운영 방향을 점검하고 민선 9기 부산시정의 우선순위를 다시 정하는 첫 관문이 된다. 해양수산부 이전 후속 조치와 HMM 본사 유치, 북극항로, AI 전환, 민생 100일 비상조치, 청년유출 대응 등이 초반 의제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

전 당선인은 인수위를 두고 지지 여부와 진영을 넘어 부산시민 전체를 향해 열린 시정으로 출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20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선거 공약을 실제 시정과제로 전환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새 부산시정이 민생과 미래성장 전략을 어떤 순서로 풀어낼지는 이번 인수위가 내놓을 실행 로드맵에서 먼저 드러날 전망이다.

윤여욱

부산울산취재본부 윤여욱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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