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립도서관, 책 중심에서 ‘사람 중심’ 복합문화 플랫폼으로 도약

전북자치도 김제시립도서관이 단순하게 책을 빌려주는 공간을 넘어 시민의 일상과 미래를 연결하는 복합문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며 주목받고 있다.

영유아부터 어르신까지 생애주기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첨단기술과 인문학을 접목한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2024년 한국도서관상 단체상 및 도서관 협력업무 유공기관 선정에 이어 2025년 전북특별자치도 공공도서관 운영평가 우수 도서관에 선정되는 등 명실상부한 전북 대표 공공도서관으로 성장 중이다.

▲김제시립도서관 북스타트ⓒ김제시

■ 요람에서 무덤까지… 세대별 맞춤형 독서 생태계 조성

김제시립도서관은 시민 참여형 독서문화 생태계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 영유아를 위한 독서운동인 ‘북스타트’와 지역 유아교육기관과 연계한 ‘취학 전 1000권 읽기’ 사업은 어린이 시절부터 자연스러운 독서 습관을 형성하도록 도와 학부모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미래형 체험 공간도 눈길을 끈다. 2023년 조성된 ‘실감동화나라’는 가상현실 기반의 5면형 실감형 콘텐츠를 그림책과 접목해 연간 1300여 명의 어린이와 가족이 찾는 지역 대표 명소가 됐다. 도서관 측은 올 6월 중 흥미를 더할 신규 5면형 콘텐츠를 추가 도입하고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의 단면 콘텐츠도 지속 확충할 계획이다.

고령화 시대에 맞춘 어르신 독서복지도 활발하다. 실버 인지 책놀이 지도사가 경로당과 치매안심센터 등을 직접 찾아가는 ‘행복한 어르신 책과의 만남’ 프로그램은 그림책을 매개로 어르신들의 인지기능 향상과 정서 안정 사회적 소통을 도우며 생활밀착형 돌봄 기능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김제시립도서관 소설 아리랑 함께 읽기ⓒ김제시

■ AI 디지털 창작부터 지역 인문학까지… 미래역량 강화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 발맞춰 미디어 창작공간 ‘모두ON’을 중심으로 한 시민 창작 지원도 활발하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글쓰기 및 콘텐츠 제작 교육 브런치 작가 양성과정 유튜브 제작 디지털 드로잉 등 실습 중심의 프로그램을 통해 지식 소비 공간을 넘어선 '창작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아울러 김제의 역사와 정신을 공유하는 인문학 사업도 지속되고 있다. 2022년부터 이어온 대표 인문학 프로그램 ‘소설 아리랑 함께 읽기’는 시민들이 조정래 작가의 대하소설 ‘아리랑’을 함께 읽고 역사 현장을 탐방하며 지역 정체성을 고취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이외에도 다가오는 6월부터 8월까지는 전국 규모의 대회의 ‘새만금 김제 독서감상문 공모전’을 학생부와 일반부로 나눠 개최 김제를 전국에 알리는 독서문화 브랜드로 키워갈 예정이다.

■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포용 공간의 혁신

도서관은 정보취약계층을 위한 촘촘한 독서복지망도 가동하고 있다. 2012년부터 지속된 ‘장애인과 함께하는 책 읽기’를 비롯해 병원 독서 서비스 임산부 및 영유아 가정을 위한 책배달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특히 지평선시니어클럽과 협력한 ‘시니어 북딜리버리’ 사업은 독서복지와 노인 일자리 창출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시민들이 함께 즐기는 문화 행사도 풍성하다. 올해 ‘북적북적 책놀이축제’는 독서의 달과 연계해 오는 9월 12일 토요일에 개최될 예정이며 1년 뒤 편지를 배달해 주는 ‘느린우체통’ 서비스도 도서관과 우체국의 협력 속에 시민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공간 측면의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도서관은 2024년 금구도서관, 2025년 김제시립도서관 리모델링에 이어 2026년 올해는 만경도서관 리모델링을 추진하며 '책 중심'에서 '사람 중심'의 개방형 복합문화공간으로 완전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도서관은 지역사회의 미래를 만드는 가장 중요한 문화 인프라”라며 “앞으로도 사람 중심의 공간과 다양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 모두가 함께 성장하고 행복을 나누는 도서관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유청

전북취재본부 유청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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