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없는 전북 11개 시·군, 모자의료 협력망으로 '골든타임' 메운다

▲ 전북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전북도는 오는 7월부터 전북권 모자의료 진료협력체계를 가동해 고위험 산모·신생아의 골든타임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프레시안


전북특별자치도가 고위험 임산부와 신생아의 응급진료 공백을 줄이기 위한 모자의료 진료협력체계 구축에 나선다.

전북도는 보건복지부의 '모자의료 진료협력 시범사업' 확대에 따라 오는 7월부터 전북권 모자의료 협력체계를 본격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역 분만기관과 중증치료기관, 권역 모자의료센터를 연계해 고위험 임산부와 신생아에게 임신·출산·치료 전 과정에 걸친 전문 진료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응급 분만 상황이 발생하면 권역센터가 환자를 수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전북에서는 전북대학교병원이 권역 모자의료센터로 선정됐으며 원광대학교병원과 예수병원, 도내 분만 의료기관 8곳이 협력체계에 참여한다.

현재 전국 9개 권역에서 12개 협력체계가 운영되고 있으며 전북권은 오는 7월 새롭게 협력망에 포함된다.

현재 도내 14개 시·군 가운데 전주·군산·익산을 제외한 11개 시·군이 분만 취약지역으로 분류된다. 특히 완주·진안·무주·장수·임실·순창·부안에는 분만이 가능한 산부인과가 없어 임산부들이 출산을 위해 다른 지역 의료기관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고위험 분만과 신생아 비율이 늘고 있지만 병원 간 연계·이송 체계는 충분히 갖춰지지 못했다는 지적도 제기돼 왔다.

전북도는 이번 협력체계가 가동되면 임신부터 분만, 신생아 치료까지 이어지는 연속적 관리가 가능해지고, 응급 상황 발생 시 보다 신속한 전원과 치료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위험 산모를 조기에 선별해 적합한 의료기관으로 연계함으로써 산모와 신생아의 생명을 좌우하는 '골든타임'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산부인과와 신생아 전문의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 이어지고 있어 전문인력 확보와 필수의료 기반 확충은 여전히 과제로 꼽힌다. 이에 전북도는 중앙정부와 협력해 인력 확충 지원체계와 재정·인프라 투자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방상윤 전북도 복지여성보건국장은 "체계적인 모자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 필수의료 안전망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며 "응급 상황에서도 신속하고 빈틈없이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 도민들이 안심하고 아이를 낳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양승수

전북취재본부 양승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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