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옹호 송영길' 직격한 이성윤…민주 8월 전대 앞두고 전북서 '명청대전 서막' 신호탄?

5선의 박지원 의원 "전대 내부투쟁하면 총선·대선 모두 패배" 경고

더불어민주당 이성윤 최고위원(전북 전주을)이 김관영 무소속 후보를 옹호한 송영길 전 대표를 향해 직격탄을 날려 올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전북에서 '명청대전' 서막의 신호탄이 울린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댜.

친청계의 중심에 있는 전북 출신 이성윤 최고위원은 7일 페이스북에 '송영길 전 대표님!'이란 글을 올리고 "지방선거 전에 송 전 대표님이 전북지사 선거 공천 과정을 문제 삼아 민주당 지도부를 비판하는 걸 듣고 생각을 참 많이 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성윤 최고위원은 송 전 대표를 향해 "지방 선거과정에서 '김관영도 결국 민주당 사람', '이재명 대통령이 선택한 인물'이라고 말하며 사실상 무소속 김관영 후보를 옹호한 거 아닌가요?"라며 "송 전 대표님은 무소속 후보가 어떤 사유로 어떤 과정을 거쳐 제명이 되었는지 정말 모르셔서 그런 발언을 한 건가요? 아니면 알면서도 다른 목적으로 그런 발언을 한 건가요?"라고 물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성윤 최고위원(전북 전주을)이 김관영 무소속 후보를 옹호한 송영길 전 대표를 향해직격탄을 날려 올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전북에서 명청대전 서막의 신호탄이 울린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댜. ⓒ이성윤 최고위원 페이스북

이 최고위원은 "송 전 대표님은 전북 최고위 현직 정치인이 저지른 공직선거법에서 엄정하게 금지하고 있는 금품살포 행위가 용납이 되던가요?"라며 "민주당 사무총장이 밝힌 대로 '당 돌아가는 사정을 잘 모르시는 것 같다'고 했는데, 당 사정을 알아보기나 했나요?"라고 직격했다.

김관영 무소속 전북도지사 후보가 청년들에게 대리비 명목으로 현금을 살포하는 영상이 나와 당 최고위에서 만장일치로 제명 처분을 내린 것은 당연한 절차이자 마땅한 처분이라는 강한 주장인 셈이다.

그는 또 "만일 송 전대표님이 당대표로서 지방선거를 목전에 두고 광역단체장 후보의 금품살포행위가 있었다면 지금처럼 말할 수 있는지 묻고 싶네요"라며 "이번 지방선거 내내 송 전 대표님 발언으로 마음이 무겁고 또 힘들어하는 당원들이 많았다"고 그간의 당원 불만을 직설적으로 표출했다.

이성윤 최고위원은 "법률지식과 상식으로 아무리 생각해봐도 송 전 대표님의 선거과정에서 이런 일련의 언행은 기본적 사실관계조차 확인하지 않은 무책임한 발언이고 중대한 해당행위가 아닌가요?"라며 "선당후사하신다면 당원들께 사과하십시오!"라고 일갈했다.

올 8월 말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전북의 친청계 중심에 있는 이성윤 최고위원이 작심한 듯 친명계의 송영길 전 대표를 직격함에 따라 전북서 명청대전의 서막 신호탄이 터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흘러 나온다.

이성윤 최고위원은 특히 송 전 대표가 무소속인 김관영 전북지사를 감싼 것에 대해서도 '중대한 해당행위'가 아니냐고 정면에서 문제를 제기해 파장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벌써 전당대회를 향한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민주당 5선의 중진인 박지원 의원(전남 해남완도진도)은 최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번 선거에서 국민은 우리 민주당에게 '대통령 일 잘한다고 까불지 마'라는 경고를 주셨다"며 "산술적 승리였지만 서울시장을 탈환치 못한 것은 정치적 패배이며 '쓰디 쓴 약'을 국민이 우리에게 주셨다"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은 "선거전부터 친명 친청 운운하더니 이제 본격적으로 대권을 겨냥한 당권 투쟁이 시작된다"며 "향후 2년은 선거가 없고 대통령 임기는 2년차, 3년차이다. 2년차, 3년차 민생경제, 청산, 개혁을 성공시킬 수 있도록 집권여당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지원 의원은 "대권을 겨냥한 전당대회로 내부투쟁하면 총선 대선 다 패배한다"며 "집권여당답게 지금은 토론하고 숙의해야 한다. 서로 손가락질은 쉽지만 국민은 항상 옳다"고 강조했다.

전북 정치권에서는 "친명계는 향후 전대 과정에서 정청래 대표의 불공정을 타깃 삼아 전북지사 경선 문제를 끄집어 낼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전북은 명청대전의 포화 속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고 지역 정치권의 갈등과 마찰은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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