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손잡고 투표소 찾은 시민들"…평택·안성 차분한 분위기 속 한 표 행사

평택 오후 2시 투표율 40.9%…전국·경기도 평균 밑돌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진 3일 오전 경기 평택과 안성지역 투표소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선거일인 이날 오전 평택지역 주요 투표소에는 이른 시간부터 시민들은 투표소를 찾았다. 다만 지난 대선이나 총선에서 볼 수 있었던 긴 대기줄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경기 평택시 고덕동 제8투표소.ⓒ프레시안(김재구)

투표소를 빠져나오는 시민들의 표정은 차분했다.

아이의 손을 잡고 투표소를 찾은 젊은 부부, 부모와 함께 투표를 마친 가족 단위 유권자, 출근 전 한 표를 행사하려는 직장인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평택시 안중읍의 한 투표소에서 만난 40대 시민은 "누굴 찍었는지는 말하기 어렵지만 지역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선택이라고 생각해 가족과 함께 나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유권자는 "선거 때마다 정치권은 시끄럽지만 결국 시민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은 투표"라며 "아이들에게도 민주주의는 참여하는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경기 안성시 대덕면 제4투표소인 어울초등학교 실내체육관.ⓒ프레시안(김재구)

안성지역 역시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 투표가 진행됐다.

안성시내와 공도읍 일대 투표소에는 오전부터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지만 혼잡한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투표를 마친 시민들은 이웃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거나 가족과 함께 귀가하는 모습이었다.

안성 지역 한 유권자는 "경기가 어려운 만큼 정치권이 서로 싸우는 것보다 시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써줬으면 좋겠다"며 "그 마음을 담아 투표했다"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평택지역 투표율은 40.9%로 집계됐다.

전체 선거인 52만5517명 가운데 21만5158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사전투표와 거소투표 등이 포함된 수치다.

이는 같은 시각 전국 평균 투표율 48.8%, 경기도 평균 46.0%보다 각각 7.9%포인트, 5.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국회의원 재선거와 평택시장 선거가 동시에 치러지는 안중읍은 44.9%, 진위면은 44.6%의 투표율을 기록하며 평균을 웃돌았다.

지역 정가에서는 선거 결과를 좌우할 변수로 본투표 막판 투표율과 부동층의 움직임을 주목하고 있다.

한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와 평택시장 선거가 맞물리면서 관심은 높지만 사전투표율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 본투표장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라며 "오후 시간대와 퇴근 이후 투표율이 최종 결과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6시까지 투표를 진행하며, 유권자들에게 신분증을 지참해 지정된 투표소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재구

경기인천취재본부 김재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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