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샹그릴라 대화'에 참석 중인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한일 국방장관 회담에서 양국 간 상호군수지원협정(ACSA)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31일(현지시간) 제23차 아시아안보회의가 열리고 있는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취재진과 만나, 전날 이뤄진 한일 국방장관 회담 결과에 대해 이같이 언급했다고 <연합뉴스>가 현지발로 보도했다.
안 장관은 "양국 국방장관의 회담이기 때문에 상세한 말씀을 드리기는 제한적"이라면서도 논의가 이뤄진 사실 자체는 확인했다. 상호군수지원협정은 유사시 탄약과 식량, 연료 등 군수물자를 상호 지원할 수 있게 하는 근거 협정이다.
안 장관은 다만 "ACSA 문제는 상호군수 협정이기 때문에 양 국민의 이해와 설득이 필요한 부분"이라며 "아직은 신중을 기해야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조심스런 태도를 보였다.
한일 간 ACSA는 이명박 정부 당시 지소미아(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에 이어 체결될 계획이었지만, 그 전단계인 지소미아부터 반대 여론에 직면하면서 보류됐었다.
안 장관은 전날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과 양자회담을 갖고 9년 만의 한일 수색구조 합동훈련이 다음달 7일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실시되는 데 대해 그 의미를 강조했다. 안 장관은 고이즈미 방위상을 한국으로 초청했고, 이에 따라 내달 하순경 그의 방한 일정이 잡힐 전망이다.
한일 수색구조 훈련은 한반도 근해에서 선박 조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양국 함정이 출동해 함께 대응하는 절차를 연습하는 연합훈련으로, 1999년부터 격년 실시되다가 2018년 제주 국제관함식 당시의 '욱일기 게양' 논란과 '한일 초계기 갈등' 등 영향으로 2019년부터 실시되지 않고 있다가 이번부터 재개된다.
안 장관과 고이즈미 장관은 또 같은날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과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을 갖고 3국 간 안보협력 의지를 다졌다. 다만 심도 있는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고, 약 5분간의 환담 및 기념촬영 등으로 일정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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