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번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데 대해 "사전투표율이 지난 지방선거에 비해 3% 정도 높아졌지만, 어느 지역 투표율이 높은지, 어느 연령대에서 사전투표 수치가 높은지 등을 분석해봐야 한다"며 "사전투표율이 지난 지방선거보다 조금 높아졌다는 이유만으로 어느 정당에 유리한지 불리한지 따지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연 선거 막판 지지 호소 기자회견에서,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데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장 대표는 이후 "본투표도 투표율이 높아져서, 이재명 민주당의 오만함을 심판하는 국민들의 분노가 표로 이어져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남은 본투표까지 투표장으로 나오시도록 하는 데 집중할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전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30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전체 유권자 4464만9908명 가운데 1049만 8411명이 참여, 23.51%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2년 6월 지방선거 사전투표율(20.62%)에 비해 2.89% 포인트 높은 수치로, 역대 지방선거 기준 가장 높다.
장 대표는 막바지 선거 전략에 대해서는 "여러 후보들이 있기 때문에, 이제 남은 3일 동안 후보자들 지원유세를 다닌다 하더라도 다 다니지 못할 것"이라며 "따라서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이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국민들에게 알리는 메시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3일 동안은 중앙에서 메시지를 내는 것, 그리고 투표율을 높이는 것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했다.
장 대표는 이날 회견 모두발언에서는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을 겨냥한 비난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정치 무관심의 대가는 최악의 저질들에게 지배당하는 것이다.' 어젯밤 이재명이 본인의 SNS에 올린 글"이라며 "정확히 제가 국민 여러분께 드리고 싶었던 말씀이다. 지난 총선과 지난 대선, 정치에 무관심했던 대가로 최악의 저질 이재명과 민주당이 대한민국을 지배하고 있다"고 비난 수위를 한껏 끌어올렸다.
그는 "(이 대통령은) '투표 포기는 사익을 위해 권력을 남용하는 자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도 했다. 100% 맞는 말이다. 우리가 투표를 포기하면 재판 취소라는 사익을 위해 대통령의 권력을 남용하는 이재명에게 자기 범죄를 모두 지울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다. 반드시 투표해서 이재명 재판을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도 이 대통령에게 직함·존칭을 붙이지 않고 이름 석 자만 부르며 "이재명은 대통령의 선거중립 의무를 걷어찬 지 오래다. 사전투표 사흘 전까지 시장을 돌아다니면서 노골적으로 민주당 선거운동을 했다"며 "서소문 고가 붕괴 사고가 발생한 그날에도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 회 파티를 벌여놓고, 청와대에 돌아오자마자 서울시청 압수수색을 진두지휘했다. 오세훈 후보 죽이기에 대통령이 직접 나선 것"이라고 했다.
또 "투표장에서 기표한 투표 용지를 들고 나와 흔들었다. '내가 찍은 후보 찍으라'는 불법 선거운동"이라며 "보수정권의 대통령이었다면 민주당은 당장 탄핵안부터 들고 나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만한 이재명과 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 이겨 지방정부까지 장악한다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지겠느냐"며 "자신의 공소장을 보란 듯이 자기 손으로 찢을 것이다. 헌법까지 찢고 연임과 장기 독재의 길로 나갈 것"이라고 했다.
"커피 한 잔 내 마음대로 마시기도 힘든 나라가 될 것"이라고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논란을 간접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세금으로 국민의 재산을 약탈하고 기업의 이윤을 국민배당금으로 갈취해서 대한민국을 거대한 배급 체제로 바꿔갈 것"이며 "내 월급 빼앗아 기본소득으로 나눠주고, 내 집 빼앗아 기본주택에 살게 만드는 것이 바로 이재명의 기본 정책이다. 이미 하나하나 진행되고 있다. 지금 우리가 막아내지 못하면 우리 후손들은 기본이라는 배급의 족쇄에 영원히 묶여 살게 될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재명 정부는) 이스라엘을 공격하고 이란은 비호하면서 자유 진영에서 이탈할 궁리만 하고 있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의 선거중립 의무 위반 의혹 제기는 야당으로서 주장할 수 있는 바라 해도, 이후 외교부터 경제 및 사회복지 전반에 걸친 장 대표의 주장은 이른바 '태극기 부대' 등 강성 우파진영의 관점이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다만 "국민 여러분, 이재명과 민주당은 코스피 8000만 자랑한다. 총리는 '주식에서 돈 벌었으면 민주당을 찍어달라'고 한다"며 "주가가 올라 행복한 국민들도 계실 것이고, 성과급으로 집을 사고 백화점 명품관을 찾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정치가 바라봐야 할 국민이 과연 코스피에만, 명품관에만 있는가"라는 합리적 지적도 하기는 했다.
그는 "반도체에 가려진 거의 모든 산업의 부진, 끝없이 이어지고 있는 내수 침체, 사상 최악의 상황에 내몰린 청년 일자리, 벼랑 끝에 있는 우리 민생에 대해서는 이재명도, 정청래도, 민주당의 그 누구도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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