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6.3 선거 판세, '민주당 압승' 큰 변화 없을 것"

2018년 지방선거 언급하며 "국민의힘, 정당으로서 신뢰 잃었다"

정치 원로인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온 6.3 지방선거 판세에 대해 개인의 경험과 판단을 전제로 "처음에는 민주당이 압승을 한다고 얘기를 했는데, 선거 결과를 봐야 알겠지만 전반적 흐름으로 봐서는 처음 생각했던 것과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으리라 본다"고 예측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27일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판세라는 게, 지금 처음 상황이나 현재 상황이나 다소의 변화는 있을지 몰라도 큰 틀에서는 변화가 없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예를 들어서 2018년 지자체 선거(와 같은), 그런 결과가 나오지 않겠나"라고 그는 말하기도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같이 분석한 이유에 대해 "야당이 선거를 앞두고 정상적인 정당으로서의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며 "처음부터 계속 갈등에 빠져서 지금도 갈등 해소를 못 하고 있는 것 아니냐. 아주 대표적인 것이 지금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가장 중요한 선거인 서울시 선거에서 역할을 전혀 못 하고 있지 않느냐"고 짚었다.

그는 "오세훈 캠프에서 장 대표가 나와서 도와준다는 것에 대해서 별로 달갑게 생각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그러니까 당이 지금 전국적으로 봤을 적에 별로 단합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정당으로서의 신뢰를 완전히 잃어버린 상태에서 선거가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전국적 판세뿐 아니라 개별 선거에 대해서도 일부 예측을 내놨다. 먼저 서울시장 선거에 대해 그는 "지금 판세를 보면 오세훈 후보가 (정원오 후보에) 많이 따라붙었다고 얘기하는데, 처음 상황에서 크게 변화하거나 그렇지는 않았다고 본다"며 "오 후보가 굉장히 어려운 싸움을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다만 GTX 삼성역 건설 현장의 이른바 '철근 누락' 사태에 대해서는 "선거에 무슨 큰 영향을 미치거나 그렇지 않을 것"이라며 "안전이 중요하긴 중요한 건데, 잘못됐으면 시정하면 되는 거지 지나간 공사 문제를 가지고 서울시장을 결정하는 데 결정적 영향을 미치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서울시장 선거의 정치적 의미가 과거에 비해 축소됐다며 "내가 보기에는 이제는 서울시장 됐다고 대통령 후보가 되거나 그런 사태는 벌어지지 않으리라고 본다"고 짚기도 했다.

대구시장 선거에 대해서는 "과거 김부겸 후보가 2016년에 거기에서 국회의원 당선될 때의 선거 양상이나 지금 비슷하지 않나"라고 평가했다.

그는 "대구 민심의 흐름은 사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국민의힘을 좀 정신차리게 해줘야겠다'는 흐름이 많은 것 같다"며 "김부겸 후보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했다.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이슈로 떠오른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에 대해 김 전 위원장은 "가장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항을 기업의 이윤 창출을 위해 마케팅에 이용했다는 것은 상당히 용납하기 힘든 일"이라고 비판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이 사태와 관련한 이재명 대통령의 비판에 대해 야당이 역공을 펴고 있는 등의 상황에 대해 "대통령은 개인적으로 강경한 얘기를 했지만, 내가 보기에는 소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물었을 적에 기업이 그와 같은 짓을 해서는 안 되는 짓을 한 것"이라고 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자료사진). ⓒ연합뉴스

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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