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서도 민주-진보 단일화…국힘에 승리 굳힐까?

전희영 "김경수와 조건 없는 단일화, 후보직 내려놓겠다"

6.3 지방선거를 정확히 1주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진보당 간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 과정이 재개된 데 이어 이웃한 경남에서도 양당 간 후보 단일화가 전격 성사됐다. 진보당 전희영 후보가 민주당 김경수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사퇴한 것.

전 후보는 27일 경남도청에서 김 후보와 공동으로 연 기자회견에서 "민생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진보당 경남도지사 후보직을 내려놓고 김 후보와 조건 없는 단일화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전 후보는 그 배경에 대해 "내란 청산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적인 소명이자 국민들의 요구이고, 내란에 대한 철저한 청산·반성 없이는 우리 사회는 한 걸음도 미래로 나아갈 수 없다"며 "하지만 지금 경남은 보수 결집이라는 이름 아래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려는 수많은 시도들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 도민의 피땀으로 일궈온 경남을 내란·극우세력 부활 거점으로 결코 내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전 후보는 "12.3 비상계엄의 순간 도민들의 안전을 내팽개치고, 여전히 내란을 옹호하는 자를 경남의 수장으로 또다시 세울 수는 없다"며 "역사의 퇴행을 막고 경남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김 후보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도 같은 자리에서 "경남에서 내란의 반대하는 두 후보, 저와 진보당 전 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했다"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회복과 국가 정상화를 염원하는 도민들의 뜻을 하나로 모은 '경남 대통합 선대위'를 꾸릴 수 있게 됐다는 점을 도민 여러분께 보고드린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어려운 결단을 해주신 전 후보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제 경남의 선거 구도는 명확해졌다. 합리적 보수에서 진보까지 경남도민을 대통합시키고 그 힘으로 경남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후보냐, 아니면 내란 반대라는 그 한 마디를 하지 못하고 윤어게인과 탄핵 반대 세력에 끌려다니면서 경남을 과거로 다시 되돌릴 후보냐"고 했다.

두 후보와 이병하 경남정치개혁광장시민연대 상임공동대표가 발표한 단일화 합의문에 따르면, 두 후보는 김 후보로 단일화해 선거를 치른 후 승리한다면 "연대와 협력을 이어가며 도민 참여에 기반한 민주-진보 도정을 반드시 실현"하기로 뜻을 모았다.

구체적으로 이들은 "제정당과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새로운 경남 사회대개혁위원회' 출범 및 실무지원 조직을 구성"하며 이를 통해 △경남형 기본사회 구축 △노동기본권 보장 △차별과 혐오 없는 사회통합 △에너지·교통·돌봄·주택공공성 강화 △도농 간 불평등 해소와 사회복지 확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정의로운 전환과 공공재생에너지 확대 △청년의 도전·성장·양질의 일자리 보장△모두를 위한 AI 대전환 등의 정책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경남지사 선거는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에 대해 김 후보가 다소 간 우세를 지켜왔지만, 최근 일부 여론조사 결과가 오차범위 내로 들어서며 추격을 허용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달 16~17일 시행돼 20일 공표된 조선일보-메트릭스 조사에서는 김경수 44%, 박완수 34%, 전희영 1%였다. (경남 유권자 800명 대상, 휴대전화 가상번호 전화면접)

이달 16~19일 시행돼 22일 공표된 KBS창원-한국리서치 조사에서는 김경수 40%, 박완수 35%, 전희영 1%였다. (경남 유권자 800명 대상, 휴대전화 가상번호 전화면접. 두 조사 모두 상세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KBS는 22일 조사 결과를 보도하며 "지난달 20일 KBS창원의 1차 여론조사와 비교하면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10% 포인트에서 5% 포인트로 좁혀졌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와 진보당 전희영 후보가 27일 오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경남대전환 경남도지사 후보 단일화' 긴급 기자회견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두 정당은 김경수 후보로 단일화했다. 왼쪽부터 전 후보, 김 후보. ⓒ연합뉴스

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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