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살포' 사법 리스크 대치…"당선 무효 스스로 인정" vs "윤준병 고발 검토"

민주당 전북도당 논평에 김관영 무소속 후보 측 발끈

김관영 무소속 전북도지사 후보의 사법 리스크 관련 발언에 민주당이 "당선 무효를 스스로 인정한 것 아니냐"는 논평을 내자 김 후보 측 선대위가 민주당 도당위원장 고발을 검토하는 등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23일 논평을 내고 "김관영 후보의 발언대로 현금살포로 당선무효가 되어 재선거가 현실화될 경우 재선거에 소요되는 수십억 원의 혈세는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며 "특히 도정 공백과 행정 혼란은 누가 감당하며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민주당 도당은 "그 피해는 결국 고스란히 전북도민에게 돌아간다"며 "재선거가 벌어진다면 비용은 비용대로 들어가면서 전북의 시급한 현안도 뒤로 밀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23일 논평을 내고 "김관영 후보의 발언대로 현금살포로 당선무효가 되어 재선거가 현실화될 경우 재선거에 소요되는 수십억 원의 혈세는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며 "특히 도정 공백과 행정 혼란은 누가 감당하며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민주당 전북자치도당

민주당 도당이 문제를 삼은 김 후보의 발언은 지난 16일 김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청년들한테 대리기사비를 줬다가 짤렸다. 최악의 경우에 당선무효가 날 수도 있다. 당선무효형이 나오면 선거비용 15억을 물어내야 된다"고 말한 내용이다.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은 이와 관련해 "김관영 후보의 발언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대리기사비 현금살포가 당선무효에 해당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면서 무소속 도지사 출마를 강행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북도민은 결코 정치적 모험의 대상이 아니다. 더 큰 혼란과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이제는 결단해야 한다"며 "전북의 미래를 위해 빠른 사퇴만이 답이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김관영 무소속 후보 선대위가 곧바로 보도자료를 내고 "민주당 도당이 낸 논평은 명백한 허위사실에 해당된다"며 "윤준병 도당위원장을 고발하는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 선대위는 "민주당 도당은 (해당 발언) 이후에 '그러나 저는, 여러분 물론 당연히 그렇지 않으리라고 저는 생각하고 법도 상식과 도덕 위에 있는 겁니다'라고 발언했음에도 이 대목은 빼 버렸다"며 "김 후보의 생각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을 단정적으로 몰아 명예를 훼손시켰다"고 비판했다.

▲ 김관영 무소속 후보 선대위가 곧바로 보도자료를 내고 "민주당 도당이 낸 논평은 명백한 허위사실에 해당된다"며 "윤준병 도당위원장을 고발하는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김관영 무소속 후보 선대위

김관영 후보 선대위는 "김 후보는 대리비 문제가 거론될 때마다 사과하며 잘못을 인정했다"면서 "행위 자체는 잘못됐지만 법원의 판결도 도덕과 상식을 고려하기 때문에 당선무효형까지 받지는 않을 것이라는 신념을 갖고 있음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실제 지난 19일 언론 인터뷰에 출연해 사법 리스크 질문을 받자 "대리비용을 선의로 지급했고, 대부분 회수됐다. 그 전체 과정에서 저는 법이 도덕과 상식을 뛰어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전말이 제대로 알려진다면 법원에서도 극복할 자신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관영 후보 선대위는 "중앙당, 도당 할 것 없이 물어뜯을 꺼리 찾기에 몰두하는 공당의 지도부를 보면 한심하다 못해 기가 찬다"며 "식사비 대납 사건이 대리비 지급 사건보다 훨씬 사법 리스크가 큰데도 다른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고 밝혔다.

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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