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췄던 정선아리랑열차, 2년 3개월 만의 반가운 기적소리

정선의 청정 자연과 애달픈 아리랑 가락을 싣고 달리던 ‘정선아리랑열차(A-train)’가 긴 기다림 끝에 다시 철길 위를 달리기 시작했다.

지난 2024년 2월 정선선 구간의 대형 낙석 사고 이후 안전을 위해 숨을 고른 지 2년 3개월 만이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낙석 예방시설 설치와 선로 안전성 강화 작업을 철저히 마무리하고 22일 본격적인 운행 재개를 알렸다.

▲환영식. ⓒ정선군

◇ 200석 전 좌석 조기 매진

정선 여행의 낭만을 그리워했던 여행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운행 재개 첫날인 22일 오전 9시 2분 제천역을 출발해 민둥산역과 정선역을 거쳐 아우라지역까지 향하는 왕복 열차의 200석 전 좌석이 조기에 매진됐다.

창밖으로 펼쳐지는 정선의 수려한 기암괴석과 푸른 녹음은 오랜만에 기차를 찾은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코레일 충북본부와 정선군은 이날 열차 안팎에서 다채로운 고객맞이 행사를 열어 복귀를 축하했다.

출발지인 제천역에서의 환송 인사를 시작으로 달리는 열차 안에서는 깜짝 이벤트와 함께 정선의 명물인 ‘수리취떡’이 여행객들의 손에 쥐어졌다.

◇ 정선역 광장에 울려 퍼진 축하 선율

특히 열차가 정선역에 들어서자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정선역 광장에서는 정선군립아리랑예술단의 격조 높은 축하 공연이 펼쳐져 여행객들을 따뜻하게 맞이했다.

열차 안에서 이벤트에 선정된 5명의 승객에게는 특별한 기념품이 전달됐다.

정선아리랑열차는 민둥산, 정선아리랑시장, 아우라지 등 정선 대표 관광지를 하나로 잇는 유일한 관광 열차다.

정선군은 이번 운행 재개가 단순히 열차 한 대가 다시 달리는 것을 넘어 침체했던 지역 관광에 활력을 불어넣고 상권을 회복시키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원선 정선군 관광과장은 “운행 재개를 위해 마음을 모아주신 코레일과 잊지 않고 다시 정선을 찾아주신 관광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코레일과 긴밀히 협력해 정선아리랑열차를 타고 떠나는 안전하고 색다른 낭만 여행을 선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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