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인 18일에 스타벅스코리아가 민주화운동을 폄훼한 '탱크 데이' 마케팅을 진행한 데 대한 비판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에게 쏠리고 있다.
정 회장은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해임한 데 이어 19일 "5.18 민주화운동 영령과 유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깊은 상처를 드렸다. 그룹을 대표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직접 사과했지만, '공산당이 싫다', '멸공' 등 그의 과거 부적절한 SNS 언급이 재조명되면서 '오너 리스크'로 확산되고 있다.
김성식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은 페이스북에 "'탱크데이' 행사는 정 회장의 기획작품은 아닌가"라고 썼다. 그러면서 손 대표 경질을 언급하며 "스타벅스코리아는 전사적 행사를 할 때 정 회장의 승인 없이도 가능한 회사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김 부의장은 "정 회장의 작품이 아니라면, 정 회장의 '멸콩' 파문, 세월호 방명록 문구 조롱, MAGA 네트워크 등을 보아온 회사 간부들의 정신 세계가 아예 그렇게 바뀌어 있는 것인가"라고 했다.
'멸콩' 파문은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정 부회장이 '#멸공'이라는 해시태그를 올리자 당시 윤석열 대선후보가 이마트에서 멸치와 콩을 구매하는 모습과 함께 '#멸치', '#콩'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멸콩 챌린지'로 확산됐던 논란이다.
정 회장은 2021년엔 문재인 대통령의 세월호 추모 문구를 음식 감상평으로 비튼 글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이에 김 부의장은 "유사한 언행이 한 두 번도 아니고 때로 고의적으로 조롱을 합리화해왔다"며 "대리 사장을 대리로 자르는 정용진 회장이 아니라 스스로 뭘 반성했기에 부랴부랴 밤에 인사 조치를 했는지 양심고백을 해야 할 때"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신 머리 속에 뭐가 들어있는지는 관심이 없다. 그 뚜껑을 함부로 열지 마라"고 했다.
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도 이날 "해괴망측하다", "광주시민 마음에 또 한 번 대못을 박았다"고 비판하며 "공동체의 근간을 뒤흔드는 반인륜적 패륜", "인권과 민주주의를 짓밟는 사회적 범죄"라고 사태를 규정했다.
한 원내대표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5월 광주의 거룩한 희생까지 상품화하는 것은 시정잡배에게도 허용되지 않을 비인간적 작태"라며 "광주시민께 무릎꿇고 석고대죄하라. 이 반역사적 행태를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이주희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구체적 대응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된 바 없다"며 다만 "사안을 상당히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고 당에서도 곧 논의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꼬리 자르기 형태의 미온적인 책임회피로 결론이 나지는 않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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