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 진구사지 '철조여래좌상' 보물 지정 눈앞…문화유산 가치 재조명

▲임실 중기사 소장 ‘진구사지 철조여래좌상(珍丘寺址 鐵造如來坐像)’ ⓒ임실군

통일신라 말에서 고려 초 불교 조각 양식을 보여주는 전북 임실군의 철조여래좌상이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새롭게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14일 임실군에 따르면 국가유산청은 지난달 30일 진구사지에 있는 '임실 진구사지 철조여래좌상'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지정 예고 기간은 오는 29일까지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된 철조여래좌상은 9세기 말~10세기 초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통일신라 말과 고려 초 불상 양식의 특징을 간직한 작품으로, 일부 신체가 훼손됐음에도 안정적인 비례감과 조형미를 통해 당시 불교 조각 예술의 수준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진구사는 7세기경 고구려계 승려 보덕화상의 제자인 적멸과 의융이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는 사찰이다.

이번 철조여래좌상까지 최종 보물로 지정되면 진구사지 관련 보물은 모두 3건으로 늘어난다.

앞서 '진구사지 석등'은 1963년 보물로 지정됐고, '진구사지 석조비로자나불좌상'도 올해 2월 보물로 지정됐다.

이번 성과는 중기사(주지 다현스님)와 임실군이 오랜기간 귀중한 성보 문화재를 안전하게 보존하기 위해 쏟아온 정성어린 노력의 결실이라는 평가다.

군은 2023년 문화유산 보수정비사업을 통해 철조여래좌상 전용 법당을 건립하는 등 체계적인 보존 관리 기반을 마련했다.

철조 불상 특성상 부식 위험이 큰 점을 고려해 보존 환경 개선과 관리 체계 구축에도 집중해 왔다.

심민 군수는 "진구사지 문화유산이 연이어 보물로 지정되는 성과를 거두게 돼 영광스럽다"며 "임실에 산재한 유·무형 문화유산의 가치 발굴과 체계적인 보존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송부성

전북취재본부 송부성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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