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11일 장동혁 대표의 선거 지원 유세에 관해 "도와주겠다면 마음은 고맙지만 지금 꼭 필요한 건 아닌 것 같다"며 에둘러 거절 의사를 밝혔다.
오 후보는 이날 MBN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장 대표가 윤어게인 세력과의 절연을 실천하지 않는 상황에서 오 후보 지원 유세를 하겠다면 어떻게 하겠나'라는 취지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오 후보는 "지방선거는 정치 선거보다는 삶의 질, 생활 행정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라며 "장 대표의 지지 유세보다는 오히려 평범한 시민의 설명과 지지 호소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에둘러 말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낙선할 경우 국민의힘 차기 당권에 도전할 의향이 있냐는 물음에는 오 후보는 "질 것을 전제로 물어보니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다만 "굳이 답한다면 저는 행정에 자신이 있다"며 "정책적 접근에는 자신 있는데, 정치에는 그렇게 많은 경험을 쌓지도 못했고 뛰어난 재주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실 국회의원 생활은 딱 한 번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요즘 정치는 전투력, 싸움에 능한 장수를 원하는 추세가 있기 때문에 제가 설혹 그런 마음이 든다고 해도 당에서 당 대표로 나서서 성공적으로 안착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지 않겠나 하는 것이 솔직한 고백"이라며 "그쪽에는 별로 그렇게 비중 있는 고민을 해본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강버스 운영 적자와 대중교통 요건·접근성 논란에는 "적자는 내년이면 끝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오 후보는 "한강버스는 물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이제 많은 시민이 여가형 교통수단을 통해 무한한 행복감을 느끼시면서 배를 이용할 수 있게 됐고, 이게 대박 날 것이 걱정되어서 민주당에서 정말 정치적인 공격을 극심하게 했다"며 "지난 두 달 동안 사고 하나 없었다.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오 후보는 "올 가을쯤 시민의 의견을 물어서 관광용으로 조금 무게중심을 옮길지, 대중으로 계속 키워나갈지 방향을 설정하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강남권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섣불리 해제했다가 한 달여 만에 재지정해 논란이 인 데 관해서는 "한두 달 정도의 해프닝"이라며 "유일한 저의 부동산 실책"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당시는 부동산 경기가 지나치게 싸늘하게 식어간다는 분석 보고서가 나올 때"라며 "민감하게 대응해서 '잠삼대청(잠실·삼성·대치·청담)을 푼다면 지금이 기회구나' 하는 판단하에 풀었던 건데, 시장이 굉장히 민감하게 작용해서 불과 한 달 남짓 만에 다시 원상복구 했다. 그 덕분에 (집값이) 다시 다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의 프레임"이라며 "지금까지 이어지는 부동산 정책 실패의 원인을 저한테 있는 것처럼 정치적인 공격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전·월세난 대책에 대해 "닥치고 공급이 분명한 해법인 건 사실"이라며 "서울시가 하고 있는 재개발·재건축을 정부가 적극 도와주는 것이 해법"이라고 했다.
한편 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구로구를 찾아 '부동산 지옥 시민대책회의'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서울 선거는 부동산 문제가 가장 큰 쟁점"이라고 말했다. 또 "부동산 지역에 관한 시민의 각 지역별 의견을 듣고, 그걸 바탕으로 어떤 해법을 마련할지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이번 선거 과정에서 가장 필요한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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