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장의 '불복'에 이승환 "'형, 제가 잘못했다' 이 한마디 하면 될 일"

가수 이승환 씨가 김장호 구미시장이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문을 공유하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라고 밝혔다. 법원은 지난 8일 구미시의 가수 이승환 씨의 구미 공연 취소와 관련, 구미시가 이승환 씨와 공연 예매자들에게 총 1억25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이승환 씨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판결문에도 나와 있듯이 공연을 둘러싼 위험은 막연한 추측이었을 뿐이고, 안전을 위한 노력은 제대로 검토조차 되지 않았다"며 '김장호 씨가 올리신 입장문에는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법과 원칙에 따라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썼는데, 그런 시정을 하셨던 분께서 다시금 기만적인 글을 쓰시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라고 밝혔다.

이 씨는 "다만 선거에 임하고 계시는 정치인 김장호 씨의 고뇌를 이해 못 하는 바는 아니다"라며 "하여 4년 더 산 형으로서 감히 충고와 제안을 드리고자 한다. 이럴 때일수록 정직하고 앗쌀해야 한다. '형, 제가 잘못했습니다' 이 솔직한 한마디면 될 일"이라고 했다.

이 씨는 "정치는 기술, 기만이 아니고 진심과 진실이기 때문"이라며 "솔직한 한마디만 하신다면, 저는 피고 김장호를 포함해 1심 판결 전부를 수용할 것이다. 피고 김장호는 저 짧은 사과로 자신에 대한 배상책임을 피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했다.

이 씨는 "저는 구미시의 악화를 바라지 않는다. 이미 낭비된 구미시의 세금과 행정력, 그리고 추락한

대내외적인 신뢰를 더 이상 방치해선는 안 될 것"이라며 "그러한 판단 속 저는 피고 구미시에 대해서는 김장호의 사과 여부와는 별개로 항소하지 않을 것이다. 구미시가 1심 판결 이상의 배상책임을 부담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씨는 "이미 약속했듯, 저와 드림팩토리에 대한 배상금 또한 법률비용을 제외한 모든 금액을 구미시 '우리 꿈빛 청소년 오케스트라'에 기부할 것"이라며 "모두가 좋은 일이 될 것이다. 경상도 사나이답게 사과하라. 구미시장으로서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시기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 가수 이승환. ⓒ이승환 인스타그램
허환주

2009년 프레시안에 입사한 이후, 사람에 관심을 두고 여러 기사를 썼다. 2012년에는 제1회 온라인저널리즘 '탐사 기획보도 부문' 최우수상을, 2015년에는 한국기자협회에서 '이달의 기자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기획팀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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