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 "이란 피격" 인정하라는 국민의힘…'보복' 요구까지

장동혁 "이란에 돈 갖다 바친 정권"…김민수 "응분의 대가 돌려주길"

국민의힘은 11일 호르무즈해협에서 일어난 한국 HMM 소속 화물선 '나무호' 폭발·화재에 관해 정부가 공격 주체를 특정하지 않은 데 대해 '왜 이란이라고 밝히지 않느냐'고 따져물었다. 그동안 나무호 사고와 관련해 신중론을 유지해 온 정부는 전날 사고 원인을 '미상 비행체'의 타격에서 비롯된 것으로 확인하면서도, 미상 비행체가 누구의 것인지는 예단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정부의 나무호 피격 관련 1차 조사 결과에 반드시 들어가야 할 두 글자가 빠져있다. 바로 '이란'"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피격이라는데, 우리 정부는 피격 가능성이 낮다고 우겼다"고 반발했다.

장 대표는 "이미 이란 국영TV가 한국 선박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보도했다. 때린 놈이 자백하는데도 맞은 사람은 아니라고 하는 것"이라며 "외계인 UFO 공격이라도 있었다는 건가"라고 비꼬았다. 그는 "이 정권은 이란에 돈까지 갖다 바쳤다. 그 돈이 우리 선박을 공격한 드론으로 돌아왔을지도 모른다"며 "국민이 묻고 있다. 이재명 도대체 이 사람 뭡니까"라고 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사건 발생 1주일이 다 돼서야 정부는 피격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그마저도 공격 주체조차 밝히지 않은 채 '미상 비행체'라는 모호한 표현으로 넘어갔다"며 "정부는 이번 피격 사건의 경위와 대응 과정을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우리 선박과 국민 보호를 위한 실질적인 안전조치, 철수, 호송 대책 마련에 즉각 나서라"고 요구했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한발 더 나아가 "대한민국 국민을 공격하면 반드시 응분의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어영부영 넘어가면 안보 실패일뿐 아니라 주권 국가로서 자격 상실"이라며 "응분의 대가를 돌려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장 대표가 미국 보수 매체에 기고한 글에서 '이재명 정부의 대중·대북 유화책으로 한국이 위기에 처했다'는 주장을 펼쳐 여당으로부터 "한미 관계 이간질"이라는 비판이 나온 데 관해 "국익을 무시하고 있는 이재명 정부에 대해 경고의 메시지를 날린 것"(박성훈 당 수석대변인)이라고 반박했다.

양도세 중과 유예 조치가 종료되면서 조정대상지역 내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제도가 전날부터 다시 적용되는 데 대해서는 "부동산 폭정"이라고 공세를 폈다. 장 대표는 "전세는 찾을 길이 없고, 월세 가격은 안드로메다"라며 "혹시라도 이재명·정원오 듀엣이 출범한다면 그날이 서울 부동산 지옥의 클라이맥스가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송언석 원내대표. ⓒ연합뉴스
김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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