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색은 달라도 우린 전주시민"…전주시의회 3인방, 합동 선거운동 '눈길'

양영환·채영병·한승우, 선거구·정당 달라도 공동 정책 추진으로'똘똘'

▲양영환, 채영병, 한승우 전주시의원(왼쪽부터)이 4일 오전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KT사거리에서 합동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

전북 전주시의회 무소속·정의당 현역의원 3명이 6·3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구와 정당은 다르지만 정책 연대를 앞세워 합동 선거운동을 펼치는 진기한 장면을 연출했다.

무소속 3선의 양영환(동서학동·서서학동·평화1,2동) 의원과 무소속 재선인 채영병(효자2,3,4동) 의원, 정의당 초선 한승우(효자1동·삼천동) 의원은 4일 오전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KT사거리에서 합동 선거운동을 벌였다.

이들은 이날 각자 이색 문구가 적힌 푯말을 목과 등에 걸고 출근길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지지를 호소했다.

채영병 의원은 이번 연대에 대해 "전주는 민주당 독점 구조가 강한 지역이고 비민주당 의원 5명 이상이 모이지 못해 비교섭단체를 구성하지 못했다"며 "한승우 의원은 무소속은 아니지만 뜻이 맞는 의원들과 함께한 것이고 일당 독점보다 다양한 정치세력이 경쟁하는 체제가 필요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민주당 경선 과정을 보며 형평성에 어긋나는 대목이 있다고 봤고 우리라도 함께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 기초의원 경선은 권리당원 100% 투표 방식으로 치러지는데 권리당원은 결국 민주당원"이라며 "지역 주민 전체를 위해 일하겠다는 후보를 뽑는 과정이 당원 투표로만 결정되고 민주당 공천만 받으면 당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는 구조에서 주민 전체의 뜻이 충분히 반영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앞서 민주당 전북도당은 지난 1일 홈페이지를 통해 기초의원 경선지역 23곳을 지정하고 경선을 권리당원 100% 투표 방식으로 치른다고 공지했다.

또한 채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과의 차별점에 대해 "우리는 현장에 답이 있다고 본다"며 "전주처럼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에서는 공천만 받으면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지만 우리는 발로 뛰며 시민들과 호흡해 당선됐던 사람들이어서 지역 현안을 더 잘 알고 서로 맞는 부분도 많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공동 정책은 아직 구체화 단계다. 이들은 이날 합동 선거운동을 출발점으로 삼아 지역 현안과 생활정책 중심의 공동 공약을 마련할 계획이다.

당선 이후에는 5명 이상이 참여하는 비교섭단체 구성을 목표로 공동 발의와 공동 대응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세 의원은 현 의정활동 과정에서도 '위기가구 발굴 지원 조례'와 '산불방지 및 지원에 관한 조례' 등을 공동 발의한 바 있다.

채 의원은 "그동안 정책연대를 통해 전주시 발전과 지역 주민 사업에서 성과를 만들어왔다"며 "앞으로도 당선을 위해 서로 힘이 되는 합동 선거전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의원은 지난 4월 25일 한승우 의원 선거사무소 개소식과 이달 1일 채영병 의원 개소식에 함께 참석했으며 오는 9일 양영환 의원 개소식에도 동행할 예정이다.

김하늘

전북취재본부 김하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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